(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유치를 알렸던 자크 로게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사망했다.
IOC는 30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향년 79세.
로게 전 위원장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2년 간 제 8대 IOC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 2012 런던 하계올림픽까지 총 여섯개의 올림픽을 지휘했고 2013년 이후엔 명예회장직을 맡았다.
로게 전 위원장은 스포츠 의학 학위를 가진 정형외과 의사였다. 또 그는 벨기에 럭비 챔피언이었으며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통산 16회 벨기에 리그 챔피언이자 요트 세계 챔피언이었다.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부터 1972년 뮌헨, 1976년 몬트리올까지 3개 대회 연속 요트 핀 종목에 출전하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로게 전 위원장은 벨기에 올림픽위원장과 유럽 올림픽 위원장을 역임했고 지난 2001년 IOC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회장직 역임 후, 그는 UN 청소년, 난민, 스포츠 특사로 임명돼 활동했다.
토마스 바흐 현 IOC 위원장은 "우선, 로게 전 위원장은 스포츠를 사랑했고 선수들과 함께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열정을 자신을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그의 스포츠를 향한 즐거움은 널리 퍼졌다. 그는 성홍한 위원장이었다. IOC를 현대화하고 개조했다. 그는 청소년 스포츠를 위해 싸우고 청소년 올림픽을 창시한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또 그는 청렴한 스포츠를 강력히 제안했고 지치지 않고 반도핑을 위해 싸웠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IOC 위원으로 함께 선출됐을 때 우리는 서로 친밀감을 공유했고 특별히 올림픽 문화유산 재단 위원회의 마지막 순간까지 유지됐다. 모든 올림픽 구성원은 훌륭한 친구이자 스포츠의 열성팬을 잃어 매우 슬프다"라고 말했다.
우리에게 로게 전 위원장은 세 번의 시도 끝에 유치에 성공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알린 인물로도 알려져있다. 지난 2011년 11월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이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를 제치고 로게 전 위원장의 입을 통해 개최지로 확정됐다.
로게의 유족들은 IOC에 비공개로 장례식을 치를 것이라고 전달했다. 비공개 장례식 이후, 공식적인 추모 행사는 올해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