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암 투병 중인 가수 최성봉이 스스로에게 편지를 남기며 긍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최성봉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며칠간 눈물이 계속 쏟아졌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암 투병 중인 최성봉은 "이 눈물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돼 있다"며 "얼마나 더 아파야 할지 얼마나 더 견뎌야 하며 그러다 갈 준비가 오면 어쩔지에 대한 여러 많은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고 털어놨다.
자신을 "지성아"라고 부른 최성봉은 "사실 나는 최성봉의 이름은 좋아하질 않는다. 날 버린 두 사람이 기억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늘 그래왔듯이 의존도, 바람도, 외로움도, 잘 버텨왔잖니. 사람에 대한 결핍, 사랑에 대한 결핍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 이번에도 긴 세월 투병하지만 결국 잘 이겨낼 거야. 꺽이지 않는 희망을 보여줘"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리고 만약에 이겨내지 못했다면, 여기까지 잘 헤쳐왔다고 스스로 말해줘. 지성아. 힘내"라고 다독였다.
3살 때 고아원에서 탈출한 최성봉은 자신의 이름을 14살에 알게 됐다. 그 전까지는 포장마차 주인이 지어준 '지성'이라는 이름으로 지냈다며 "넌 태어난 것 자체로도, 존재만으로도 죄송하다'고 하셨다. 발음이 어려줘 지성으로 살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성봉은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암, 갑상선 저하증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다. 최근 소속사를 통해 "지난 1월 두 번째 암 수술에 이어 5월 세 번째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간과 폐에 암이 전이돼 앞날이 불투명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