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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가 탐냈던 남자, 리오스

기사입력 2007.06.28 20:08 / 기사수정 2007.06.28 20:08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다니엘 리오스(35.두산)가 또 이겼다. 선발 9연승에 26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리오스는 지난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무실점(탈삼진 4개)의 쾌투로 시즌 11승(3패)을 따냈다. 다승부문과 평균자책점 부문(1.54)에서 1위를 질주하며 30대 중반의 나이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승 2위 그룹(한화 류현진 외 4명 8승)과의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들며 연일 쾌투를 보여주고 있는 리오스. 지난 22일에는 일본 구단 측에서 리오스에 관심을 보이며 '리오스의 일본행'에 초점이 모였다.

사실 리오스에 대해 일본 구단이 관심을 가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5년 말 오릭스 버팔로스가 우완 선발투수를 알아보기 위해 외국인투수들을 물색했고 리오스도 영입대상 중 한 명이었다. 오릭스는 히로시마 카프에서 뛰던 톰 데이비와 리오스를 저울질하다가 막판에 데이비 영입으로 결론을 내렸다.

오릭스는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팀이다. 구대성(39. 한화)이 전신 블루웨이브 시절 선발투수로 활약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자매 구단이던 현대 유니콘스의 주포 박재홍(34. SK)에 관심을 표했으며 심정수(32. 삼성), 이승엽(31.요미우리) 신분조회를 일본에서 맨 처음 정식 요청한 팀이 오릭스다.

클리프 브룸바(32. 현대)가 현대를 거쳐 2005~2006년 오릭스에서 뛰었고 98년 삼성에서 활약했던 호세 파라가 2005년 잠시 오릭스에서 뛰었다. 구대성 영입 후 어느 정도 재미를 본 오릭스는 한국 선수들의 기록을 눈여겨보며 쓸 만한 선수들을 몰래 '찜' 했다.

오릭스가 리오스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는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미약했다는 점, 다른 후보였던 데이비가 3년(2003~2005년) 간 히로시마에서 뛰어 일본야구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 등이었다. 싱킹패스트볼이나 슬라이더 등 옆으로 꺾이는 변화구에 강한 리오스는 '셋업맨이면 모를까 선발로는 부적합'하다는 게 오릭스의 결론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 다시 일본에서 리오스를 눈여겨보고 있다. 오릭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구단이 탐내기에는 충분한 성적이다. 일본 구단 자체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확실치 않으나 리오스의 팬들에게 마냥 좋은 소식만은 아니다.

다행히 리오스는 낯선 일본보다는 한국에 많은 애정이 있다. 잘 생기고 성격 좋고 실력까지 좋은 리오스는 두산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될 '완소남'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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