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아직은 서로 영상으로밖에 확인하지 않았지만,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2022 1차 지명 신인 문동주의 만남은 이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는 지난 26일 광주진흥고 투수 문동주를 2022년 1차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장 188cm, 체중 92kg 체구의 문동주는 꾸준히 150km/h 공을 뿌리는 강속구 투수다.
지명 후 한화 구단과 인터뷰를 진행한 문동주는 수베로 감독에 대한 질문에 "얼마 전 '이글스TV'에서 수베로 감독님의 영상을 인상깊게 봤다"며 "1루까지 전력질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 말을 새겨듣고 있었다. 이제는 옆에서 직접 그런 얘기를 듣게 될 텐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설레기도 한다"고 답했다.
문동주가 언급한 영상 속 수베로 감독은 "평범한 땅볼이 나왔을 때, 1루수가 공을 잡는 순간까지는 플레이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때까지 100%로 뛰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영상이 찍힌 날은 전날 대전 두산전에서 3-10 패배를 당한 이튿날이었다. 문동주는 투수이지만, 100% 최선을 다하라는 수베로 감독의 말에 감명을 받은 듯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패배하고, 수모를 당하는 와중에 플레이를 끝까지 하지 않고 1루까지 제대로 뛰지 않는 건 있을 수 있는 없다"며 단호한 목소리로 "제대로 플레이 하라. 제대로 플레이를 한다는 건 100% 힘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상황이건 100%로 하고, 그게 플레이를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문동주를 지명한 후 수베로 감독은 "영상으로 봤을 때도 굉장히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고, 구속이 빠르고 장점이 많은 투수다. 미국으로 갈 수 있다는 루머도 있었고 KIA 타이거즈의 지명이 먼저였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동주의 인터뷰 내용을 듣고 "그 영상의 내용을 감명깊게 봤다는 건, 투수로서 투구에만 신경쓰지만은 않는다는 선수의 캐릭터나 태도에 대해 알 수 있는 것 같다. 팀 전체의 허슬 플레이 문화를 신경쓰고 동경한다는 걸 반증하는 말이다. 선수가 그런 방향을 생각한다면,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고 나의 철학과도 맞기 때문에 그런 데서 오는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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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