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햄스트링 부상을 염려했던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국내 축구팬들의 걱정을 날려버렸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파코스 페레이라 전에 교체 출전했다. 그는 후반 27분 해리 케인과 교체돼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열린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 선발 출장했다가 후반 27분 케인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왼쪽 햄스트링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를 뛰어 햄스트링 쪽 부상이 우려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손흥민이 워밍업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하지만 그가 스스로 괜찮다고 말해 출전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이른 교체는 우려스러웠다. 더욱이 곧바로 다음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9월 명단 발표가 예정돼 있어 부상이 심할 경우 9월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은 공식적으로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고 이날 경기 역시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토트넘이 패해 2차전에서 준주전급 자원들이 대부분 포진했고 특히 케인이 출전해 멀티 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그리고 케인과 교체된 손흥민 역시 햄스트링 부상 우려를 씻어내고 활발한 움직임과 번뜩이는 뒷공간 돌파를 선보였다.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스프린트를 자주 시도했고 그는 박스 안에서 두 차례 오른발 슈팅 기회도 얻었지만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지난 주말 우려와 다르게 손흥민은 교체 출전한 것을 고려해도 많은 스프린트를 보여주면서 부상 우려를 씻어냈다. 손흥민은 29일 열리는 왓포드와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축구 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 2차전을 치른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