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결국 스토커를 고소했다. 과거 협박 전화로도 고통을 견뎌왔던 정은지는 최근 또 다른 사생활 침해 피해를 호소한 바. 그의 선택에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은 25일 2020년 3월부터 이뤄진 소속 아티스트 정은지의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소속사 측은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스토킹을 시도하는 가해자에게 이미 수차례 접근하지 말 것을 요구하였음에도 불구, 최근 자택까지 찾아오는 등 정도가 심해져 아티스트 피해가 극심해졌다"고 대응 이유를 밝혔다. 또한 악플 또는 사생 관련 꾸준히 제보를 받고 있으며, 검토 후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도 경고했다.
앞서 정은지는 지난 달에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콩이(반려견) 사진 내가 올린거나, 라이브 한 것 외에 억지로 캐내서 받아낸 사진 돌아다니는것 보이면 좀 화날 것 같아. 이 글 보고 맘에 걸리는 사람은 알아서 정리해줬음 좋겠어. 요즘 집앞까지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도 너무 싫지만 주변 사람들한테도 피해라. 본인 마음과 기분만 우선인 사람들은 나도 존중 못해줄 것 같아 우리 건강하게 사랑하자"라는 글을 게재하며 선을 넘는 이들에게 경고를 남긴 바 있다.
정은지는 사생 피해 호소 이전, 오랜 시간 '테러 협박'에 시달리며 고통을 감내해온 바 있다. 그가 속한 에이핑크는 지난 2017년 잦은 폭발물 협박 전화를 받았다. 해당 전화를 건 인물은 에이핑크 쇼케이스장, KBS 2TV '뮤직뱅크' 현장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해 당시 경찰이 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을 급파하는 일도 벌어진 바 있다. 에이핑크는 같은해 6월에만 세 차례 이상 협박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 개개인이 참석하는 스케줄에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이 이어졌다. 특히 정은지는 2017년 11월,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인 JTBC 드라마 '언터처블' 제작발표회 현장에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 행사가 약 20분 지연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이에 정은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난 당신이 누군지모르지만, 법은 당신을 안다고 합니다. 하지만 캐나다와 한국의 법이 달라 범죄를 저지르고 있음에도, 누군지 알고 있음에도, 벌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라며 "계속해서 피해를 끼치고 있는 범죄자가 하루 빨리 잡힐 수 있도록 더 강력한 조치를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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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