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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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점, 1점, 1점…"생각하지 마, 과감하게 쳐"

기사입력 2021.08.18 05:0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팀 타율 0.274로 1위다. 후반기 첫 주에도 팀 타율 0.262(172타수 45안타)로 저조하지 않았다. 하지만 편차가 심했다. 13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팀 19안타 16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평균 6.5안타 1득점에 그쳤다.

전반기 7위에 그치며 후반기에는 순위 상승을 목표로 하는 두산은 투타 전반에 걸친 난조가 뼈아팠다. 후반기 첫 주 2승을 올렸던 11, 13일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의 난조에도 강승호를 비롯한 타선의 폭발력이 있었지만 다른 3경기에서는 마운드의 초반 실점을 타선이 극복해 주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은 후반기 반등이 필요했던 강승호와 박계범의 타격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지난 13일 경기에서 강승호와 박계범은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과감한 타격을 했다. 평소 김 감독은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 오는 공을 놓치지 말라'는 주의인데, 강승호의 경우에는 초구, 2구에 스트라이크 존을 파고드는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강승호는 이날 10-6으로 앞서는 7회 초 무사 2루에서는 키움 구원 투수 김선기의 2구째를 과감하게 잡아당겼다. 김 감독은 이 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점 경기로 개인 최다 타점 경기를 치른 강승호와 관련해 "전반기 때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타격 메커니즘 쪽에 변화가 있다"며 "무엇보다 경기에 계속 나가며 상대방의 공에 대처하는 능력도 달라진 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볼 카운트 3볼 상황에서도 늘 공격적인 타격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볼은 웨이팅 사인을 내는 유일한 상황이라면서도 과감한 타격이 가능하다면 휘두르라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올 시즌 3볼 상황에서는 볼넷만을 얻었던 두산이지만 3볼-1스트라이크에서는 김인태(8타수 4안타), 호세 페르난데스(10타수 4안타), 박건우(10타수 3안타), 허경민(4타수 3안타), 양석환(2타수 1안타)이 과감한 스윙을 했다.

김 감독은 "중심 타자의 경우에는 3볼 상황에서도 거의 치게 하지만, 석환이에게도 3볼 외에는 웨이팅 사인을 낸 적이 없다. 하지만 3볼에서도 쳐야 한다. 더구나 주자 2, 3루 상황 같으면 더 쳐야 한다. 3볼이나 3볼-1스트라이크에서 좋은 공을 잘 주지 않는 투수들도 있다. 하지만 타자들에게는 오히려 '생각하면 안 된다'고 한다. '네 시야에 들어오는 게 스트라이크다'라고 말한다. 그걸 가릴 시간이 어디 있나. 볼 신경쓰면 늦다. 과감하게 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후반기 더 높은 순위로 향하는 데 있어 풀리기를 바라는 요소'와 관련해 "다 잘해야 한다"며 "방망이도 잘 쳐야 한다. 선발 투수 5명의 선발승도 없었다. 결과를 내야 한다. 위만 바라 보면 되나. 올라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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