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의정부, 조은혜 기자) 선수단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어수선한 시간을 보낸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 컵대회에 임하는 마음을 전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1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OK금융그룹과의 첫 경기를 치른다. 참가는 했지만 개막 전 선수단 18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던 삼성화재가 완전한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 전 만난 고희진 감독은 "온 선수는 14명이고, 못 뛰는 선수도 세 명 있어 11명을 가지고 경기를 해야하지 않을까 한다"며 "선수들의 복귀 시점도 다 다르고 컨디션도 천차만별이다. 감독으로서 걱정도 되지만, 우리가 30~40% 밖에 안 되도 거기서 100%를 하면서 최선을 다하면 팬들도 납득을 할 거라고 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애기했다.
선수들의 확진으로 완치가 됐다고 하더라도 훈련 자체가 쉽지 않았다. 고희진 감독은 "18명 중에 14명이 걸렸다. 걸렸던 확진 선수들은 호흡에 문제가 있다. 많이 힘들어 해 훈련도 짧게 한 시간 정도만 했다"고 털어놨다.
고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출전한다. 그렇지만 경기에 나가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 컨디션이 안 좋은 건 누가 봐도 다 안다. 핑계 삼진 말고, 밝은 표정으로 즐겁게 하자고 했다. 이때까지 기다려 온 팬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끔 나서는 게 맞다. 선수들도 안 나가고 지나치면 그게 더 아쉬울 것 같다고 하더라.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와 맞붙게 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삼성이 준비가 덜 되어 있다 이건 삼성의 문제고, 우리는 우리 준비한 걸 잘 나타내야 한다. 선수들이 연습 때 잘했던 걸 연습 뿐 아니라 경기에서도 나타날 수 있게끔 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상태를 파악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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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