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부활의 신호탄이었을까. 코디 벨린저(26·LA 다저스)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벨린저는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 1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벨린저는 3회도 1사에서 좌익수 플라이 아웃을 당했다. 이어 5회 2사 2루 기회에서는 우익수 라인드라이브에 막히며 불발됐다.
하지만 벨린저는 기어코 대포를 터트렸다. 7회 1사 1루에서 우완 마이크 마이어스의 94.8마일(152.6km/h) 하이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투런 홈런을 날렸다. 8-1로 승부의 쐐기를 박는 벨린저의 홈런이었다.
시즌 7호 아치를 그린 벨린저는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올 시즌 2번째 백투백 경기 홈런. 지독한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듯한 홈런포였다.
올 시즌 벨린저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175 7홈런 24타점 OPS 0.591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7월 25경기에서 타율 0.118 2홈런 7타점으로 극악의 효율을 남겼다. 결국 벨린저의 타순은 4번에서 8번까지 내려왔다. 그럼에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벨린저를 신뢰하며 꾸준히 경기에 중용하고 있다.
올해 벨린저의 배트 스피드는 빅리거 투수들의 패스트볼을 따라가지 못했다.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았고 헛스윙을 남발했다. 따라서 전날 슬라이더를 공략해 때려낸 홈런보다 이날 직구를 통타해 담장을 넘긴 홈런이 더 의미가 깊다. 호쾌한 타격폼에 제대로 정타를 생산했다.
그나마 벨린저는 8월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고 2홈런 3타점을 남겼다. 벨린저의 재기를 속단하긴 이르지만, 하위 타선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사진=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