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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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 프로야구 해설자로 '제2의 인생' 시작

기사입력 2011.01.19 14:19 / 기사수정 2011.01.19 14:19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정훈 인턴기자] '안샘' 안경현이 올 시즌부터 SBS ESPN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한다.

오는 3월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SBS ESPN 해설위원으로 활약할 안경현 해설위원은 현재 해설위원 교육일정에 참여해 SBS ESPN 스튜디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작진은 "지금까지는 해설위원을 통해 야구에 대한 평가를 많이 들었다면, 며칠 전까지 선수였던 안경현 해설위원은 선수 입장에서 본 따끈따끈한 해설을 할 것이다"며 "선수 입장에서 바라본 신선한 야구 중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설자로 변신한 안경현의 지난날 야구인생과 제2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해설자 안경현

-막상 해설자 연습을 해 보니 어떤가?


어렵다. (방송)말투가 어렵고, 발음도 어렵고, 시선 처리도 어렵다. (방송용)단어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게 어렵더라.

-여러 진로가 있었을 텐데 해설위원을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안 해 봤던 거라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은퇴 후부터 계속 있어 왔다. 주변에서 해설자 하면 좋겠다는 이야길 듣긴 했는데, 우스갯소리로 재미있긴 하겠다고 얘기했다.

내가 주가 돼서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또 선수생활 최근까지 했으니까 시청자들에게 선수들의 최근 심리상태나 분위기를 전달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런 해설을 하겠다’고 생각해 둔 것이 있나?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해설이라는 게 진지할 때도 있지만, 여유가 생기면 선수들 간 에피소드도 말해주고,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 세 시간 동안 너무 진지하기만 하면 재미없지 않나.

-닮고 싶은 해설자나 경쟁하고 싶은 해설자가 있다면?

(지금 해설자들이)대부분 경력도 많으시고 편안하게 잘하신다. 난 초보인데 경쟁자가 있으면 되겠나. 아직 시작도 안 해봤으니 누굴 닮고 싶은 생각은 없고, 재미있게 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내 원래 모습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내가 과묵한지 안다. 그런데 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재미를 찾으려고 한다. (해설을 하게 됐다고 하니)주변 사람들이 “술자리에서만큼만 하면 되겠다”고 하더라. 살면서 겪은 재미있는 일이 많아서 그렇다. 하지만, 방송에서 말하긴 힘든 경험이 많다.

▲ '야구 선수' 안경현
 
-여전히 ‘안경현’ 하면 ‘두산 스타’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두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두산에서 나온 지 2년밖에 안 돼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야구를 떠나지 않고 야구계 한자리에 있으면서 팬들과 소통도 할 수 있고, 내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몸담고 있던 팀 경기 해설은 편파적으로 흐를 수도 있겠다.



편파해설은 못하고, (두산과 SK)두 팀 다 내가 많이 알기 때문에 할 얘긴 많지 않겠나. 응원하는 마음이 들긴 하겠지만, 얘기하지는 않겠다.

방금(해설 연습)도 넥센 대 SK가 하는 경기 해설을 했는데, 이기길 바란다는 생각 안 했는데도 전체적으로 얘기가 그렇게 흐르더라. 하지만, 예전에 몸담았어도 중립을 지켜야 하지 않겠나. 화장실 가서 혼자 좋아하더라도.

▲ 제2의 인생

-해설위원으로서 목표가 뭔가?

해설위원이라면 경기 외적인 것이나, 다른 작은 부분까지 알아야 한다. 몇 대 몇으로, 누가 잘 쳤나 이게 아니라, 상황에 따른 설명 등을 자세하게 하고 싶다. 왜 그런 상황이 됐는지, 왜 저 선수는 저 상황에서 저런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는지 알려주고 싶다. 시청자는 모르지 않나. 왜 저것도 못 치나 한다. 선수에게 못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안경현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뭔가?

지도자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 학생 야구 지도자를 하고 싶은 생각이 많다. 프로팀 코치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는 선수를 다듬는 과정이지만, 학생야구 코치는 선수가 성장하게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가르치는 입장이 되고 싶다.

-제2의 안경현을 키우는 건가?

제2의 안경현은 무슨(웃음). 제2의 추신수를 키워야지. 안경현만큼 하면 안 된다. 그럼 야구하기 힘들다. 더 크게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 '안샘'에서 이번 시즌부터 SBS ESPN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하는 안경현 해설위원이 해설위원 데뷔 소감을 전했다. 안 해설위원은 "프로야구 해설이 세 시간 동안 너무 진지하기만 하면 재미없지 않나"며 "재미 가득한 해설"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 = 안경현 (C) SBS  ESPN 제공]



강정훈 인턴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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