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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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 vs 김영광, GK 자존심 맞대결

기사입력 2007.06.19 23:24 / 기사수정 2007.06.19 23:2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둘 중에 한 명만 웃는다.'

오는 20일 하우젠컵 4강전 수원과 울산의 대결은 '이운재 vs 김영광'의 골키퍼 자존심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화력 강한 두 팀의 뜨거운 파상공세가 예상되는 이번 경기에서 두 골키퍼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

이들의 진검 승부는 그저 단순한 대결이 아닌 자존심 맞대결이 걸려있다. 얼마 전 아시안컵 엔트리가 발표될 때, 34세 노장 이운재의 이름은 있었지만 그의 국가대표 후계자였던 김영광의 이름 석 자는 없었다.

김영광은 불과 얼마 전까지 김용대(성남)와 국가대표팀 주전 수문장 자리를 치열하게 다투었으나, 지금은 이운재에 밀려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두 선수의 하우젠컵 성적만을 놓고 보면 8경기에서 3실점을 기록한 김영광이 앞서 있다. 울산의 하우젠컵 A조 1위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1경기에서 0.375골을 내주는 저력을 발휘했다. 반면, 이운재는 9경기에서 11골을 내주는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19일 정규리그 수원-울산전에서는 울산이 2:1로 승리하여 김영광의 승리로 끝이 났다. 김영광은 이 경기에서 과감한 선방을 펼쳐 수원의 6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이운재는 정경호와 이천수에게 여지없이 실점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김영광은 역대 수원전에서 9경기 연속 실점한데다, 그동안 15골이나 내주며 불안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울산의 화력이 제대로 터지지 않으면 오히려 김영광에게 부담이 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운재는 지난 5월 30일 성남전에서 단 1골만 내줘 수원에 4 실점한 김용대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번에는 10년 후배 김영광과의 맞대결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큰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과 침착함은 국내 골키퍼 중에 가장 톱 클래스에 올라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국가대표 골키퍼 계보를 이었던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은 팬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과연 어느 골키퍼가 적게 실점하여 팀의 하우젠컵 결승 진출을 이끌지 주목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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