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박규영이 ‘악마판사’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규영은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에서 광역수사대 형사 윤수현 캐릭터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광수대 형사 윤수현(박규영 분)은 약자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나쁜 놈은 제 손으로 처단하고야 마는 뜨거운 정의감과 사명감을 지녔다. 운전 중임에도 차를 두고 내려서 위험에 처한 시민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가 하면 약자를 위협하는 폭주 운전자를 쫓아가는 등 경찰로서 시민을 보호하는 일에 제 한 몸을 던졌다.
이런 윤수현의 투철한 정의감이 빛나는 것은 그가 속한 세계가 정의도 법질서도 무너진 혼돈의 디스토피아 속 대한민국이기 때문. 당연한 윤리의식들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에서 윤수현은 주변이 어떻든 간에 경찰로서 올곧게 소신을 지켜나가 깊은 감동을 안겨줬다.
여기에서 무엇보다 온 몸과 마음을 다한 박규영의 열연이 돋보이고 있는 터. 빗속에서 두 불량배와 벌인 액션 신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캐릭터가 가진 성격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그 밖에도 액션에서도 결코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극적 긴장감을 한층 더 상승시켰다. 이와 반대로 보호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세상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보여주며 윤수현이 가진 신념을 담아내 훈훈함을 안겨줬다.
뿐만 아니라 오래된 친구 김가온(진영)의 곁에서 행성처럼 맴돌며 우정과 사랑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 애틋함까지 배가하고 있다. 사기 사건으로 부모님을 잃고 방황하며 엇나갔던 김가온이 늘 불안하면서도 앞에서는 일부러 더 털털하게 굴며 부담 주지 않으려는 윤수현의 배려가 뭉클함을 자아내는 것.
특히 과거 부모님이 동시에 죽고 이성마저 빼앗긴 김가온이 사기범 도영춘(정은표)을 덮치려는 순간에 나타나 제 손으로 칼을 막아낸 윤수현의 행동은 김가온을 향한 마음의 깊이를 가늠케 했던 대목.
손이 피로 물들어가는 것도 괘념치 않고 필사적으로 저지, 남은 생을 후회로 살지 않길 바라는 윤수현의 간절한 바람은 김가온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붉히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김가온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며 뜻을 함께 했던 윤수현은 그의 변화를 눈치채고 있는 상황. 초반 강요한(지성)에게 적대심을 품었던 김가온이 그에게 점차 물들어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어 두 친구의 관계도 이전과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악마판사’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악마판사'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