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문' 김소혜 "김강우, 난로·핫팩·보호대까지 챙겨줘" 훈훈 미담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귀문' 출연진이 선배 김강우의 미담을 공개했다.

19일 오전 유튜브 생중계로 영화 '귀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심덕근 감독이 참석했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김소혜는 "겨울에 촬영을 했기 때문에 추운 건 어쩔 수 없었다. 다들 개인 난로가 있었는데, 선배님이 그걸 저희한테 주시고 핫팩도 나눠주셨다"며 "넘어질까봐 보호대도 챙겨주셨다"고 미담을 공개했다. 이어 이정형은 "차가운 이미지로 보았는데, 정말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다 챙겨주셨다"홍진기도 "선배님은 난로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에 김강우는 쑥쓰러워하면서 "핫팩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준 것 뿐"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후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예전에 액션 영화를 몇 번 찍었을 때나 이런 고생을 느껴봤는데, 이번 작품에서 후배들이 정말 고생 많이 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감독님께서 직접 촬영장을 방문하시고 공포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셨다고 했는데, 정말 고민만 하셨더라. 이걸 직접 겪은 건 우리"라며 농담을 한 뒤 "이 친구들은 경험도 별로 없는데다 무릎이 다 까져가면서 구르는데 얼마나 고생을 했겠나. 추운 날씨에서 그렇게 고생한 것만 봐도 안쓰러우면서 대견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폐수련원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 김소혜는 "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혼자 가기 무서워서 말을 못한 적이 있었다. 암막을 다 쳐놓고 촬영하다보니 낯인지 밤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빛을 많이 못 본게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김강우 또한 "정말 무서웠다. 처음에는 조명도 많고 스태프들도 있으니 뭐가 무서울까 싶었는데, 조명이 별로 없어서 정말 무서웠다"면서 "솔직히 화장실을 가지 않고 2층에 몰래 내려와 남들 몰래 볼일을 보고 올라간 적도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귀문'은 8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CJ CGV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