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황정민이 '인질'로 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15일 오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영화 '인질'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황정민, 필감성 감독이 참석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영화다.
지난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다만악) 이후 1년여 만에 새 작품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황정민은 "우연찮게 1년 만에 새로운 작품이 개봉하게 되다보니 감개무량하다"면서 "이 시기에 제 영화를 여러분들께 소개시켜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베테랑', '공작', '다만악', '인질'까지 네 작품이 모두 여름을 관통하는 작품이 됐다. 제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관계자분들이 생각하기에 좋은 시기라 그런 거겠지만, 좋은 시기에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에 영화가 안 나오면 개인방송이라도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황정민은 "대본에 나오는 실제 황정민이 납치를 당한다는 설정이 재밌었다"면서 "실제로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그럴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보니 관객분들이 이걸 영화로 볼지, 다큐로 볼지 그런 부분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황정민은 사상 처음으로 인질극 피해자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그동안 남들 때리고, 잡고 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 실제 황정민이 인질이 되었을 땐 상황을 이겨낸다기보다 감정적으로 소용돌이치는 점을 관객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필감성 감독은 "1초의 고민도 없이 황정민 배우를 떠올렸다"면서 "납치라는게 극단적인 상황이고, 극한의 공포와 억울함과 불안감, 비굴함이 나올텐데 그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그런 감정의 스펙트럼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황정민 뿐"이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드루와'나 '우리가 돈이 없이 가오가 없냐' 같은 유행어가 영화에 들어가면 관객들에게 황정민이 납치되었다는것을 환기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필 감독은 "지난해 '다만악'이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듯, '인질'도 이 시기의 관객들에게 백신같은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인질'은 8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NEW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