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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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리그 중단 직격탄…사실상 원정 18연전

기사입력 2021.07.13 20:18 / 기사수정 2021.07.13 19:4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 휴식기 이전 30경기가 추후 편성되는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는 사실상 원정 18연전을 치르는 셈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총 30경기를 순연하기로 했다. 최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1군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리그 일정에 차질이 생겼는데, 10개 구단의 사장이 모인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리그 중단의 경우에는 3주를 멈춰야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올림픽 휴식기 이전의 일주일간만 멈추면 되기에 해당 30경기를 순연하는 결정이 가능했다.

리그가 중단됨에 따라 각 구단마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인해 크고 작은 문제의 발생도 불가피하다. 그중 롯데는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달 5일 문학 SSG 랜더스와 경기까지 원정 9연전을 치렀는데, 지난 6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사직 LG 트윈스와 3연전이 모두 우천으로 취소된 데다 리그 중단까지 겹쳤다.



또 애초 오늘(13일)부터 사직 홈 6연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리그 순연으로 인해 치르지 못하게 됐다. 리그가 재개되는 다음달 10일부터는 창원 NC전을 거쳐 잠실 LG전까지 원정 6연정이 예정돼 있기에 사실상 원정 18연전을 치르는 셈이다. 기간으로만 따지면 52일, 약 2개월여에 걸쳐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것이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편성 원칙상 원정 경기는 9연전이 최대다. 롯데는 지난 2011년 이래로 원정 9연전 이상으로 치른 경기가 11회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NC는 8회로 두 번째로 많았고, KIA 타이거즈는 7회로 세 번째였다. 원정 경기 수가 가장 길었던 사례는 지난 2016년 넥센 히어로즈의 원정 14연전이었는데, 그해부터 고척스카이돔을 사용한 넥센은 잔여 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를 수밖에 없었다. 

원정 일정이 길어질수록 선수단의 피로도를 고려해야 하기에 롯데가 신경써야 할 요소도 늘어난다. 과거 한 감독은 “원정 일정이 길어질수록 가족과도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기에 심적으로도 힘들다. 또 집이 아닌 곳에서 머물고 계속 이동해 가며 경기를 뛰어야 하니 신체적인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올 시즌 롯데는 홈 승률(12승 22패 1무, 0.353)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그와 별개로 컨디션 유지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6, 7월에만 팀 타율 0.292로 1위에 올라 있는 롯데이기에 흐름이 끊긴 건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어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도 남는다. 그럼에도 롯데는 리그가 순연된 이번 주부터 훈련에 돌입해 감각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사실상 원정 일정이 계속되는 듯하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늘 해 오던 대로 훈련하며 후반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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