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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봄' 박지훈X배인혁, 아슬아슬 동거 시작…父 폭행 '반전' [종합]

기사입력 2021.07.13 10:3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박지훈의 유년 시절과 관련된 놀라운 반전이 드러났다.

1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9회에서는 박지훈(여준 역)과 배인혁(남수현)의 유쾌한 동거,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한 박지훈과 나인우(여준완) 두 형제의 아픈 기억 등이 그려지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갔다.

앞서 남수현(배인혁 분)은 어머니의 허리 건강이 나빠지며 자퇴를 고민할 만큼 생활고에 시달렸다. 남들에게 빚지는 걸 싫어해 늘 여준(박지훈)의 호의를 거절했던 그였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잠자리를 해결할 곳조차 여의치 않아지자 좌절감에 무너져 내렸다. 이때 여준이 자신과 함께 살 것을 제안, 두 청춘이 서로를 의지하며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격, 취향, 생활 방식과 경제관념까지 정반대인 여준과 남수현이 한집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수현은 아침 식사로 지나지게 비싼 식재료를 사용하고 똑같은 색깔의 티셔츠를 여러 장씩 구매하는 등 여준의 지나친 씀씀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렇듯 비록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 하지만 서로에 대한 경계를 거두고 친구가 된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한 감동을 안기며 안방극장을 따스하게 물들였다.

한편, 여준과 사귄다는 이유로 캠퍼스 내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김소빈(강민아)이 연이어 곤란한 상황을 맞닥뜨려 긴장감을 조성했다. 여준에게 앙심을 품은 선배 오천국(유인수)의 음모에 휘말려 김소빈이 ‘몰래카메라’에 노출된 것. 인터넷 방송을 통해 송출되는 김소빈을 발견한 여준은 그녀를 구하러 달려갔고, 급기야 분노에 차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나 몸싸움이 격해지자 또다시 과거의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패닉 상태에 빠진 채 반격조차 하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지난 축제에서 여준이 폭행 사건에 휘말린 사실을 알게 된 여준완(나인우)은 그를 찾아와 “왜 맞고만 있어. 다시는 그러지 마”라며 충고를 건넸다. 자신의 트라우마가 형의 폭행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생각한 여준은 잔뜩 날이 선 채 “네가 나 때렸잖아, 죽도록. 설마 잊은 거야?”라며 맞서, 형제간의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여준의 기억에 관해 의외의 실마리가 풀리면서 반전 전개가 이어졌다. 친구들과 다 같이 떠난 여행에서 게임을 하던 여준은 불현듯 머릿속에 스치는 장면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했고, 자신의 기억이 그동안 왜곡돼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9회 말미에서 여준은 잘못된 기억을 다시 되짚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홀로 괴로워하는 그를 발견한 남수현은 “진실을 아는 게 두려워? 지금이라도 바로잡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여준은 곧바로 형 여준완을 찾아가 사실을 말해달라고 했고, 어린 시절 그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람이 형이 아니라 아버지였다는 놀라운 진실이 밝혀지며 반전 엔딩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 의지할 수 있게 된 청춘들의 이야기는 물론, 가려져 있던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는 과정까지 그려내며 설렘과 긴장감을 오가는 전개를 선사했다. 특히 어느새 여준과 신뢰하는 사이가 된 남수현이 그의 선택에 확신을 실어주며 든든한 ‘형’으로 활약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13일 방송에서는 여준의 아픈 가정사와 관련해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며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할 것을 예고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13일 오후 9시 30분에 10회가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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