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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넘녀' 권일용 "코로나19시대, 아동 성착취물 범죄 증가"

기사입력 2021.07.12 10:0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이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살인 사건들을 파헤쳤다.

11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에서는 국내 1호 프로파일러 ‘범죄 분석 마스터’ 권일용과 함께 ‘역사X범죄’ 배움 여행이 펼쳐졌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 심용환, 권일용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범죄 현장 이야기를 펼치며, 과학 수사의 원조가 된 우리 선조들의 범죄 수사 방법들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선녀들’은 예상 밖으로 체계적이었던 조선의 수사 현장 시스템에 놀라워했다. 사또(수령)를 중심으로, 의학 부분을 살피는 의생, 시신을 직접 만지는 오작인 등이 함께 사건을 수사했던 것. 권일용은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 시신을 검안하고 검시하는 과정은 지금도 그대로 하고 있다”며 덧붙였다.

이어 의학과 과학이 발달되지 않은 조선시대에 어떻게 범죄 수사를 했는지도 소개됐다. 시신의 색깔로 사인을 구별하고, 화재나 독극물에 의해 사망한 경우도 판단 기준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종민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에 강한 식초를 뿌리면 감춰진 핏자국이 나타났다”며, 조선시대에도 존재한 혈흔 감식법을 소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현대 수사법과 비교 설명을 펼친 권일용은 “우리 선조들의 수사 방식을 보면 과학 수사의 원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에도 오늘날에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살인 사건들이 소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심용환은 선조의 아들이자 광해군의 형 임해군의 연쇄 살인을 이야기해 충격을 안겼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조선을 발칵 뒤집은 ‘평산 박여인 사망 사건’을 권일용과 함께 직접 프로파일링하는 활약을 펼치며 관심을 모았다.

‘평산 박여인 사망 사건’은 정조 9년 실제 일어났던 사건으로, 자살로 묻힐 뻔한 사건을 치밀하게 풀어낸 조선의 범죄 수사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정조가 직접 재수사를 지시한 이 사건의 범인은 시조카와 불륜 관계인 시어머니가 이를 덮기 위해 내연남과 함께 저지른 살인으로 밝혀졌다.


시간의 선을 넘어 ‘선녀들’은 현대 범죄 사건들도 소개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 모티브가 된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은 30여 년 만에 이춘재가 진범으로 검거돼 충격을 안겼다. 권일용은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이던 이춘재를 출소 전 DNA 증폭 감식으로 잡아낸 극적인 과정을 말했다. 그는 “이춘재가 만약 출소했다면 다른 형태의 연쇄살인을 저질렀을 것”이라며, 살인 본능을 통제하며 모범수로 지낸 이춘재의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권일용은 갈수록 잔혹해지는 범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 살인범들을 언급하며,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없어졌느냐? 이 범죄자들이 디지털 범죄자로 진화되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기 손에 피를 안 묻히고 사람을 죽이는 범죄로 넘어갔다는 거다”라며,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 유포한 범죄자 조주빈이 유영철, 이춘재 등 연쇄 살인범들의 진화된 형태라고 말해 소름을 안겼다.

권일용은 “코로나19 시대에 13세 미만 아동에게 성착취물 관련 범죄자들이 접촉 시도한 빈도가 급격히 증가했다”라며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변하는 범죄에 맞게 이에 대한 법적인 제도 정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범죄의 역사를 살핀 이날 ‘선녀들’의 배움 여행은 우리 선조 때부터 이어진 과학 수사 방법에 대한 감탄과, 앞으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범죄 예방 방법에 대한 생각을 동시에 하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기후 위기 마스터’와 함께하는 ‘역사X기후’의 컬래버레이션 배움 여행이 펼쳐진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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