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윌머 폰트가 눈부신 호투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SSG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8-2로 승리하고 2연패를 끊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폰트는 7이닝 1볼넷 2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4승을 올렸다. 지난달 6일 잠실 두산전 이후 35일 만의 승리였다.
2회초 최인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15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묶으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총 105구를 던졌고, 최고 155km/h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경기 후 폰트는 "한화전에 좋지 않았어서 오늘은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다"고 돌아봤다. 폰트는 개막 첫 경기였던 4월 7일 문학 한화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KBO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달 18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폰트는 "이닝을 끌고 가며 공격적으로 많은 타자들을 상대하고자 했다. 최근 불펜이 많이 등판하고 있어 내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다"며 "날이 더워져서 6,7회에는 체력적으로 힘이 들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팀 승리를 위해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제구가 잘 됐다"고 자평한 폰트는 포수 이흥련과의 호흡도 콕 집어 얘기했다. 폰트는 "특히 포수와의 호흡이 잘 맞았다. 2번 이상 고개를 가로저은 기억이 없다. 서로 마음이 잘 통했고, 그만큼 경기 템포도 빠르게 가져갔다"고 짚었다.
이날 1-2로 끌려가던 SSG는 6회말 한화 불펜을 상대로 5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고 역전에 성공했다. 덕분에 폰트도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갈 수 있었다. 폰트는 "6회말에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주니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7회만 잘 막아내면 팀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1000%로 전력투구했다"고 전했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