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2021년 상반기가 다 지나갔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 나왔던 무수한 노래들 중 어떤 노래가 어떤 부분에서 인상적이었는지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이번 전문가는 포이트리로, 포이트리는 제1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을 수상한 작곡가 서정진과, MBC라디오 PD 송명석으로 구성된 팀이다.
서정진은 한국 대표 캐롤 '크리스마스니까'와 성시경의 '너에게'를 프로듀싱했고, 박효신(이상하다, Li-La), 아이유(있잖아), 그 밖에 세븐틴, 빅스, 뉴이스트, 프로미스나인 등 다양한 아이돌 뮤지션들의 음악을 프로듀싱한 작곡가다.
송명석은 '푸른밤, 정엽입니다',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UV의 친한친구',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그는 라디오에서의 인연으로 많은 아티스트들과 음악적 교류를 하며 그들의 사랑과 신임을 받고 있는 MBC 라디오 PD다.
그중 송명석PD가 상반기 인상적인 K-POP 3선을 소개했다.
1. 정엽 ‘Waltz for you’
(Waltz For You / 2021.4.7. )
작사 정엽
작곡 정엽
편곡 유니크노트(Uniqnote)
첫 소절부터 귀를 잡아끄는 흡인력. 편안하지만 허투루 만들지 않은, 기본에 충실한 기분 좋은 와인을 만난 기분.
듣다 보면 어느새 눈이 감기고 절로 미소가 떠오르는 행복한 노래.
미니멀한 악기 편성에 감미로운 스트링까지, 재즈 편곡에 충실하면서도 몽글몽글한 기타 선율과 EP 연주가 뛰어난 명곡이다.
소울과 발라드의 경계를 넘어서다 이젠 왈츠까지 섭렵한 그의 음악적 깊이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2. 로즈마일 ‘뭐였더라’
(뭐였더라 / 2021.6.13.)
작사 : 김지향, 로즈마일, 서정진
작곡 : 서정진, 킵루츠(Keeproots), Fascinating, 로즈마일
편곡 : 서정진, 킵루츠(Keeproots)
현대적 사운드에 담아놓은 진한 감성.
신인이라고 하기엔 절제된 표현력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그래서 듣고 나면 왠지 모르게 지난 사랑이 생각나 가슴 한켠이 저려오는 그런 노래.
인트로와 아웃트로에 나오는 키보드 사운드가 마술같이 과거의 한 시절로 데려갔다 오는 듯하다.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라도 함께 그 시절로 떠나보자.
3. 김현철 ‘So Nice!!’
(City Breeze & Love Song / 2021.6.14)
작사 : 심현보, 김현철
작곡 : 김현철
편곡 : 김현철
90년대 시티팝 장인의 부활. 사운드와 분위기만으로 승부 보는 천편일률적인 여타의 지겨운 시티팝들과 달리 그루브한 베이스라인과 청량한 브라스가 일품인 김현철표 시티팝.
악기 소리 하나하나 자로 잰 듯,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는 완벽한 조화. 내공이 느껴지는 편곡까지 예술이다. 따뜻한 사운드 또한 꾸밈없는 보컬과 잘 어우러져 이보다 더 편안할 수 없다.
사진 = 레터뮤직-에프이 엔터테인먼트-인넥스트트렌드(롱플레이뮤직)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