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대은(KT 위즈)이 약 9개월 만에 1군에 돌아왔다.
이강철 KT 감독은 “구속도 최고 150km/h까지 나오고, 평균도 145km대에서 형성된다. 통증도 없다"라면서 "하지만 공백기가 있었고 구위를 확인해야 해서 당분간은 편한 상황에서 올릴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7일 만난 이대은의 모습도 후련해 보였다. 이대은은 “통증도 전혀 없고 개운하다. 재활도 잘 된 것 같고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봐서 기분이 좋다. 팀 분위기도 좋고,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재활 기간 동안 이대은은 체중을 10kg나 찌웠다. 체력과 직구 구위를 신경 쓴 변화였다. 이대은은 “지난해 몸도 안 좋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는지 살이 많이 빠졌다. 98kg에서 86kg까지 떨어져 충격이었다. 지금은 96kg까지 다시 찌웠다. 한 번도 살을 찌워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힘을 붙이기 위해 다른 시도를 해봤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도를 한 덕분일까. 이대은은 직구 구위가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체중을 불린 효과를 본 것. 이대은은 “(코치님이) 보이는 수치 이상으로 구위가 좋아졌다고 하시더라. 몸을 잘 만들고 열심히 재활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라며 만족해했다.
하지만 아직 과제는 남아있다. 빠른 구속과 묵직한 구위, 주무기 포크볼 등의 장점이 많은 이대은이지만, 이를 잘 살리기 위해선 직구의 제구가 잘 이뤄져야 한다. 이강철 감독도 돌아온 이대은에게 제구 신경을 당부했다. 이대은은 “나도 제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군에서 더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노력했고, 1군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약 9개월만의 복귀, 이대은은 하루빨리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대은은 “지금 컨디션도 좋고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경기가 계속 우천 취소가 돼서 아쉽다”라면서 “지금 팀이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나는 민폐만 되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팀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좋은 피칭을 하는 데만 초점을 두려고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