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좋아질 거예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팀 간 시즌 7차전에서 전날 선발 등판한 최원준이 4⅓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8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4사사구 6실점(5자책)으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지만 다시 정상궤도를 찾을 거라고 봤다.
최원준은 6일 경기에서 시즌 최소 이닝 타이와 최다 피홈런,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남겼다. 직전 등판까지 6경기 연속 기록해 오던 퀄리티 스타트 행진도 잠시 끊겼다. 하지만 그동안 꾸준한 활약을 보여 줬기에 2점대(2.80)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공에 힘이 좀 빠진 것 같았다"며 "작년에도 시즌 중반에 지친 모습이 조금 있었는데 어제 그런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원준은 시즌 도중 선발 투수로 전환해 42경기를 뛰었다. 그럼에도 구원승 1승을 포함해 9연승을 달리며 시즌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이닝(123이닝)을 책임졌다.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원준도 지난 겨울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힘써 왔고, 6일 경기에서는 잠시 부진했지만 김 감독도 금세 회복할 거로 믿는 데 큰 무리는 없다. 김 감독은 "공 자체가 힘이 조금 빠진 것 같았다. 베스트 컨디션은 아닌 것처럼 보이더라. 구석으로 제구하려다 잘 안 된 게 있었다"면서도 "곧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전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해 아쉬운 수비를 보였음에도 타석에서는 홈런을 치며 복귀을 알린 4번 타자 김재환과 관련해서는 "타격감이 지금 내려가기 전에도 사이클이 있었고, 어제 모습으로 봤을 때는 좋아지는 게 보였다. 그동안 부담을 많이 가졌는데, 편안하게 하면 좋겠다"며 "수비는 잘하려 하다가 나온 실수다. 뭐라 할 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거잖느냐"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박건우(중견수)-김인태(우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강승호(2루수)-안재석(유격수) 순서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미란다다. 3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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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