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KT 위즈의 상승세를 꺾었다.
키움은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팀 간 시즌 8차전에서 15-5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키움은 시즌 39승(38패)째를 거두며 5할 승률을 사수했고, 5위인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선발 투수 최원태는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볼넷 5실점으로 적잖게 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4승(5패)째를 거뒀다. 이날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멀티 홈런(2)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휘집, 송우현까지 3명이 팀 최초로 사이클링 홈런을 완성했다.
이날 선취점은 KT가 냈다. KT는 1회 말 1사 후 황재균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 나갔다. 황재균은 최원태의 몸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경기 초반에는 엎치락뒤치락했다. 키움은 2회 초 1사 1루에서 이지영의 땅볼 때 황재균의 송구 실책으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2사 후 전병우의 타구가 투수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가 되는 사이 주자 2명이 득점했다.
KT는 2회 말 선두 타자 김태훈의 2루타에 이어 다음 타자 강빈국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3회 초 승리의 추가 급격히 한 쪽으로 쏠렸다. 키움은 3회 초 타자일순하며 8득점을 냈다. 1사 후 김혜성, 이정후의 출루에 이어 나온 박동원의 스리런 홈런이 시작이었다.
키움은 이때부터 송우현, 이지영, 김병휘까지 3타자 연속 안타를 쳐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전병우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낸 뒤에도 만루 기회를 이어 나갔다.
그리고 신인 김휘집의 데뷔 첫 홈런이 터졌다. 김휘집은 소형준의 투심 패스트볼을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데뷔 첫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기록한 건 김휘집이 역대 19번째다.
키움의 공세는 클리닝 타임 이후에도 끊기지 않았다. 키움은 6회 초 1사 1루에서 박동원이 또 한 번의 홈런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하나 더(16) 늘렸는데, 다음 타자 송우현의 홈런으로 연속 타자 홈런까지 완성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한 키움은 송우현의 홈런으로 구단 최초로 팀 사이클링 홈런 기록까지 완성했다. 키움에 앞서 팀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한 사례는 KBO 사상 22번뿐이었다.
키움은 8회 초 김웅빈과 박준태의 연속 출루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대타 이명기와 송우현이 2타점을 합작하며 쐐기를 박았다.
3회 말 장성우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간 KT는 6회 말에도 송민섭과 황재균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KT로서는 이미 벌어져 있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선발 투수 소형준(2⅓이닝 10실점 8자책)의 부진이 뼈아팠다. 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9연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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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