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1.07.04 10:25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몸쪽 깊게 파고드는 직구. 그럼에도 방망이가 힘껏 돌았다. 담장 근처에 있던 좌익수는 서너 걸음 만에 멈춰섰다. 비거리 123.5m.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게 한 173.5km/h짜리 빨랫줄 타구. 롯데 자이언츠는 이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고, 래리 서튼 감독은 “오늘의 슈퍼스타는 역시 한동희다”라고 말했다.
한동희가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친 이 홈런은 수치상으로 매우 월등했지만 시즌 최고치를 기록한 건 아니었다. 그만큼 올 시즌에도 타구 질적인 향상은 돋보인다. 앞서 지난달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친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 올 시즌 한동희가 가장 멀리 친 홈런이었다.
올 시즌 홈런 평균 비거리 1위(122.8m, 스포츠투아이 기준)에 올라 있는 한동희는 지난해 타구가 잘 뜨지 않아서 고민이었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구속도”라는 평가가 늘 뒤따랐기에 타구를 띄우기만 한다면 생산력 향상까지도 이어질 거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2019년 시즌(0.74)과 비교해도 뜬공/땅볼 비율은 0.71로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한동희는 “타구의 발사 각도를 높이려 해외 리그의 좋은 타자들의 동영상을 참고하고 있다”며 “스윙 궤도와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찾아 본다”고 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