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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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타자' 김상수의 부활이 반갑다

기사입력 2021.07.02 15:3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길었던 부진을 털어낸 김상수가 삼성의 상위권 도약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김상수는 지난 1일 문학 SSG전에서 연장 10회 천금같은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8-7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연패를 끊는, 그리고 자신의 부진의 사슬을 끊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올 시즌 김상수는 이상하리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까지 69경기 타율 0.211(232타수 49안타). 그나마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10을 기록하며 반등했기에 이 정도였다.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김상수의 시즌 타율은 1할대였다. 

사실 김상수는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리드오프 1순위였다. 당시 허삼영 감독은 “김상수가 1번 타순에서의 성적이 더 좋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안타를 좀처럼 때려내지 못했던 김상수는 시즌 한 달 만에 9번 타순으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김상수의 타격 부진은 계속됐고, 시즌 반환점이 거의 다다를 때까지도 타율 1할대를 전전했다. 

그러나 그랬던 그가 6월 마지막 시리즈를 기점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29일과 30일 SSG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멀티안타를 때려내며 살아난 김상수는 30일 더블헤더 2차전 대타 안타에 이어 이튿날엔 결정적인 홈런을 쏘아 올리며 그 동안의 설움을 제대로 날려 보냈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김상수였다. 

삼성으로선 김상수의 부활이 당연히 반갑다. 허삼영 감독은 9번 타자를 ‘또 다른 1번 타자’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시했지만, 그동안 김상수의 부진으로 9번 타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상수가 부활한다면 시즌 전 구상했던 전술이 가능해진다. 김상수, 박해민, 김지찬을 활용해 9번에서 테이블세터까지 다양한 조합을 꾸릴 수도 있고 라인업 구성에도 숨통이 트인다. 김상수의 부활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삼성이다. 


7월의 첫 경기를 기분 좋은 결승포로 시작한 김상수다. 길었던 부진의 터널을 지나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김상수가 완벽한 부활에 성공해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삼성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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