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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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베어백호, '절반의 가능성' 봤다

기사입력 2007.06.07 18:26 / 기사수정 2007.06.07 18:2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지역예선, 과연 잘 보냈을까?'

핌 베어백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의 아시아 지역예선 행보는 '순탄하고도 불안한 면모'를 동시에 보였다. 지역예선 5승1패의 성적만을 놓고 보면 만족할 수 있으나, 내용 면에서 볼 때 최종예선 전망까지 밝다고 보장할 수 없는 경기력으로 여러 물음을 낳고 있다.

그야말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채 덜 다듬어진 모습이었다.

지역예선 5승1패, 무난하게 보냈지만….

올림픽대표팀은 지역예선 5승1패에 10득점 3실점의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예멘전 2경기에서의 졸전 등으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6일 UAE 전에서는 3:1로 기분 좋게 승리했지만 중원에서의 잦은 패스 미스가 벌어지자 UAE의 역습 전개로 이어지는 불안한 면모를 보였다.

이는 팀 전력의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경기를 90분 내내 한결같이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져 종종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기력을 놓고 볼 때 선수들의 위기관리능력이 강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종예선에서 장미 빛을 보려면 조직력과 팀 전술을 더 가다듬어야 하는 과제를 낳게 됐다.

한동원과 이근호의 공격력 빛났다.

그런 상황에서 한동원(성남)과 이근호(대구)의 거침없는 공격력은 올림픽대표팀을 더욱 빛나게 했다. 한동원은 총 4골을 넣는 득점력으로 팀의 해결사로 떠올라 5경기 연속 결장한 박주영(서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이근호는 폭발적인 왼쪽 측면 공격을 뿜어대며 한국 공격의 실마리 역할을 해내더니 6일 UAE 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지역예선 이전까지 평범한 젊은 선수에 불과했지만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여 팀의 주축 선수로 떠올랐다. 최철순(전북) 김창수(대전) 강민수(전남) 같은 다른 젊은 선수들의 상승세가 빛나면서 내실을 더욱 다졌다. 양동원(대전) 백승민(전남) 같은 후보 선수들의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하여 최종예선에서 팀 전력까지 강화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최종예선 전망, 아직 물음표

올림픽대표팀은 지역예선에서 5승1패의 성적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득을 챙겼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 기복이 심한 문제점을 남겼다.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을 결정지을 최종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경기 내용에 대한 보완이 철저하게 요구된다. 많은 연습과 실전 경험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는 것이 지름길이나 아시안컵 이외에는 그럴 여유가 거의 없다.

하지만, 지속적인 내부 경쟁을 통한 동기 부여로 팀 전술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 주전 원톱을 놓고 '양동현 vs 심우연 vs 서동현'의 경쟁 구도가 치열하듯이 다른 포지션에 대한 경쟁이 보다 가열되어야 한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이승현(부산) 오장은(울산) 박주영이 최종예선에서 정상적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팀 전력에 힘을 얻고 있다. 

[사진=6일 UAE와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이근호의 득점으로 좋아하고 있는 선수들ⓒ박영선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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