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박지훈이 또다시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5회에서는 강민아, 배인혁에게 조금씩 다가서던 박지훈이 뜻밖의 상처를 입고 다시 혼자가 되려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여준(박지훈 분)은 김소빈(강민아)의 짝사랑을 도와주려다가 오히려 상처입혔고, 후회 끝에 자신의 본심을 털어놓았다.
"선배 눈물을 보는 순간 알겠더라구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상처받는 건 아픈 거구나"라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대목에서는 한층 솔직해진 여준의 변화를 느끼게 했다. 또 자신을 밀어내는 남수현(배인혁) 앞에서도 가면을 벗고 본모습을 보여주며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될 것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준의 노력에도 남수현이 냉담한 태도를 보이며 긴장감 있는 전개가 계속됐다. 남수현은 여준이 자신의 동생에게 선물한 시계 값을 갚기 위해 무리하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조금도 빚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준 역시 남수현의 견고한 벽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내가 이런다고 떨어질 줄 알아요? 자신하지 말아요. 내가 그리워질 거라고!"라며 맞섰다.
남수현은 물론 김소빈마저 여준의 곁에서 멀어지는 뜻밖의 상황이 이어졌다. 김소빈은 여준과 사귄다는 소문이 캠퍼스내에 퍼지자 여학생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고, 심지어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까지 듣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서 놀림 받았던 트라우마가 되살아난 그녀는 패닉 상태에 빠져 주저앉았고, 걱정하며 달려온 여준을 차갑게 뿌리치며 "너랑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다.
점점 꼬여 가는 세 청춘의 관계 때문에 조별 과제까지 파국을 맞았다. 비협조적이고 불성실한 조원들과 몸싸움 소동 등으로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던 팀플레이는 결국 여준의 탈주로 분열이 본격화됐다. 다른 조원들과 어울려 즐겁게 웃는 여준, 남겨진 채 착잡해하는 김소빈과 남수현의 상반된 분위기가 다음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