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아내가 컵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는 의뢰인에 서장훈이 현명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28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컵 덕후'인 아내를 둔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회 복지사인 아내와 장애인 복지관에서 근무 중이라는 의뢰인은 결혼한 지 10년째라고 밝혔다.
의뢰인은 "집을 좁혀서 이사를 가게 됐는데 아내 취미가 컵이랑 그릇 모으는 거다. 그래서 이사를 가면 둘 곳이 없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이수근은 "그럴 때는 집에서 남편이 빠져줘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의뢰인은 집에 컵이 300개, 그릇이 150개로 총 450개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내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컵을 보고 기쁨을 드러냈다.
특히 아내는 품절 대란이 일었던 유명 카페의 MD들을 모아 서장훈과 이수근은 어떻게 모은 것인지 물었다. 이에 의뢰인은 "경쟁이 너무 세서 첫 번째 날은 이미 매진이었다. 그랬더니 아내가 다음 입고 때는 새벽 1시에 줄을 서자고 하더라. 그래서 1시에 갔는데 누가 박스를 덮고 자고 계시더라. 급기야는 매장 앞에 서있으니까 경찰차가 출동했다"라며 웃픈 일화를 털어놓았다.
의뢰인은 이사 갈 집에는 진열장이 없다며 최소 100개는 줄이고 싶다며 속마음을 내비쳤고 서장훈은 "이거에 대해 기쁨을 느낀다니까 남편이 존중을 좀 해줘라"라며 "이제부터는 양보다는 질로 가야 한다. 흔한 거 여러 개보다는 진짜 의미 있고 귀한 걸 하나 사는 방향으로 바꿔라"라고 조언했다.
아내는 서장훈이 가리킨 컵을 보며 "하나 밖에 구할 수 없는 거다", "선물 받은 거다"라며 정리를 꺼려 했고 서장훈은 "그렇게 모든 것에 의미를 담으면 세상 모든 걸 이고 지고 살아야 한다"라고 일침 했다.
이어 그는 "아끼는 컵을 1번부터 300번까지 번호를 매긴 다음 순위별로 컵을 분류해라. 1번부터 100번 까지는 진열하고, 101~200번 까지는 고민하고 그다음번까지는 처분해라"라며 명쾌한 해답을 남겼다.
덧붙여 서장훈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선에서 진열장 제작은 남편이 해줘라"라며 아내를 존중하려는 노력을 하라고 설명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