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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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 깨부순 몰입감"…'라켓소년단'에 없는 것 #3

기사입력 2021.06.21 11:56 / 기사수정 2021.06.21 11:56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라켓소년단’이 3주 연속 월화극 1위를 수성하며, 무공해 유기농 스토리를 갖춘 ‘착한 드라마’의 힘을 증명해내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레알 성장 드라마다. 스포츠 만화 한 페이지를 넘기듯 톡톡 튀는 감각이 쏟아지는 연출력과 기승전결 뚜렷한 탄탄 대본,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휴먼 드라마로 3주 연속 월화극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라켓소년단’은 매 회 각종 클리셰를 비트는 신선한 전개 방식과 예측불허 반전을 쏟아내는 감각적 스토리 라인으로 안방극장을 즐겁게 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속이 알차게 들어찬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 ‘라켓소년단’의 스토리에서는 볼 수 없는, 흥미를 배가하는 세 가지 요인을 꼽아봤다.



#뻔한 클리셰

‘라켓소년단’에는 뻔한 클리셰가 없다. 먼저 극 전반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중학교 2, 3학년 나이로 구성된 청소년들이며, 스토리의 주요 소재 역시 스포츠, 그것도 비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배드민턴이다. 스토리의 배경 역시 우리에게 익숙한 대도시나 수도권 등지가 아닌 낯선 땅끝마을로 설정해 참신성을 드러냈다.

또한 어딘지 미스터리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드리워 큰 사건이 일어날 듯 전개를 이끌었다가, 이내 분위기를 반전시켜 웃음을 터트리는 등 예상 가능한 뻔한 전개와 클리셰를 비트는 시도로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고 있다.


#특별한 능력의 주인공 & 빌런

‘라켓소년단’에는 멋진 주인공도, 자극적인 갈등을 엮어가는 슈퍼 빌런도 없다. 대단한 출세지향이나 일확천금의 꿈 따위는 없는 생계보전 주의의 코치, 한 때의 영광을 뒤로하고 관계자들 입맛 맞추랴 남편과 아이 돌보랴 눈코 뜰 새 없는 워킹맘, 와이파이 설치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대회에 참가한 아들이 주요 캐릭터다.

엉뚱하고 빈틈 많은 배드민턴부 부원들과 친근한 오지라퍼 땅끝마을 주민 등 우리 주변 어디선가 본 듯한 지극히 현실적 캐릭터들이 각자의 서사를 갖고 입체적으로 행동하며 즐거움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이처럼 ‘라켓소년단’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대단한 주인공이나 자극점을 높이는 빌런들이 아니더라도, 우리네 주변 인물들의 소소한 스토리로도 이야기가 풍성해질 수 있다는 ‘착한 드라마의 힘’을 증명했다.

#‘마라맛’ MSG


‘라켓소년단’에는 마라맛 전개나 낚시 엔딩이 없다. 생활비를 벌기위해 땅끝마을에 내려온 가족, 와이파이 설치를 목표로 배드민턴부에 입단한 소년, 동네와 동네 간 자존심을 건 운동회 이벤트, 어른들의 세계를 호되게 경험한 치기어린 소년들의 가출 소동기 등 투박하지만 친근한 주제들이 뚜렷한 기승전결을 갖춰 펼쳐진다.

무엇보다 궁금증을 일으키는 떡밥과 추리 요소 등이 한 회 안에서 대부분 회수되고 깔끔하게 엔딩을 맺는 빠른 호흡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고구마 없는 사이다 전개에 속이 다 시원하다”는 시청자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제작사 측은 “‘라켓소년단’을 착한 드라마라고 칭하며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 시청자 분들이 많아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등장인물들의 목표와 행동 방향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한층 더 풍성해질 스토리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라켓소년단'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라켓소년단'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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