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로이 킨은 마운트와 라이스의 우정에 관심 없었다. 그에게는 경기 결과가 더 중요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유로 2020을 다루는 프로그램 '로드 투 웸블리(Road To Wembley)'에 출연한 이안 라이트와 로이 킨이 잉글랜드 대표팀 데클란 라이스와 메이슨 마운트의 우정을 조명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잉글랜드 대표팀은 19일 UEFA 유로 2020 D조 조별리그 매치데이 2 경기에서 스코틀랜드와 맞붙었다. 결과는 실망스러운 0-0. 잉글랜드는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압도했지만, 슈팅 수는 오히려 9-11로 뒤지며 졸전을 펼쳤다.
대표팀의 공격과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 주는 두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튼와 데클란 라이스는 팀의 핵심 자원이면서 어린 시절 첼시 아카데미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동갑내기 '절친'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공개한 훈련 영상과 사진 자료에는 두 선수가 함께 훈련하며 웃는 장면이 종종 잡혔다.
이에 이안 라이트는 "그들이 여기까지 온 여정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두 명의 동료로서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며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왔다. 그들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길 바란다"라며 두 선수의 우정에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독설가' 로이 킨의 생각은 달랐다. 둘의 우정에 관심 없었다. 그는 냉정하게 말했다. "유로 대회는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이벤트다. 왜 라이트가 우정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 잉글랜드는 스코틀랜드에 승리하지 못했고, 라이트가 언급한 두 선수는 '소년'이 아닌 '남자'가 해야 할 일(big boy stuff)을 해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오늘 무승부로 D조 2위에 머문 잉글랜드는 23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체코 대표팀을 상대로 UEFA 유로 2020 매치데이 3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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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