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김서형이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다.
김서형은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에서 차가운 카리스마와 그 이면에 자리한 여린 감정의 순간까지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극 중 정서현(김서형 분)은 효원가의 맏며느리로서 집안 곳곳에 눈을 뒀고 전체 판도를 움직이는 체스 플레이어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차기 회장 자리를 노리는 한지용(이현욱)의 검은 야망과 잔혹한 성정을 눈치채고 대립각을 형성, 마침내 자신이 효원을 지키기 위해 왕좌에 오르겠다는 결단을 내려 시선을 강탈했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한 수, 한 수를 움직이는 이성적인 판단력과 조용히 군림하는 리더십은 이를 연기하는 김서형(정서현 역) 특유의 존재감과 합쳐지면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무엇보다 그런 그녀가 진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을 때 김서형의 진가가 폭발하고 있다. 뼛속까지 성골 귀족으로서 완벽함을 유지해온 가면 뒤에 그 누구보다 여리고도 아픈 감정이 존재, 과거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했던 첫사랑을 향한 진심을 애틋한 감정 표현으로 그려내며 보는 이들을 울리고 있는 것.
심연 깊은 곳 옷장 안에 묻었던 최수지(김정화)와의 기억을 다시 마주한 정서현이 그녀가 자신에게 “마인. 내 거”라는 존재라며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터뜨린 순간을 비롯해 재회 후 “네가 행복하면 돼, 난”, “너무 고마워. 내 인생에 나타나줘서”라는 절절한 속내를 털어놓은 한 장면 등 눈빛, 손짓, 목소리까지 달리 표현한 김서형의 열연은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그림 속 좁은 문에 갇혀 울고 있던 코끼리가 사실은 진짜 갇혀있던 것이 아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걸 깨달은 후 자신 역시 과감히 문을 열고 나와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세상의 편견에 맞설 용기가 생겼어”라는 말처럼 양아들의 사랑을 응원하고 또 최수지에게 달려가 “조금만 기다려줘”라고 고백, 스스로를 옭아맨 프레임을 깨고 나온 성장이었다.
이처럼 극 중 정서현은 효원을 지탱하는 통솔자이자 세상의 편견과 맞서는 강렬한 행보로 극의 중심축을 담당, 냉정과 열정을 오가는 배우 김서형의 위엄과 유려한 완급조절로 시청자들을 더욱 매혹시키고 있다.
‘마인(Mine)’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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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