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백종원이 '비주얼파스타집'의 상상을 초월하는 메뉴 가격에 경악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34번째 골목 ‘고양시 숲속마을’ 편이 방송됐다.
이날 '골목식당'에는 학창 시절 꿈이 연예인이었다는 연습생 출신 부부 사장님이 운영하는 ‘비주얼파스타집’이 공개됐다.
김성주는 "남편분은 기획사에 오디션을 보셨고, 아내분은 길거리 캐스팅되셨다"며 "남편분은 요식업 경력이 13년이고, 창업 전 일한 가게만 10곳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최근 일하던 가게 3곳이 연달아 폐업을 했고 본인 가게만큼은 지키기겠다는 마음으로 첫 창업 결심 후 가게를 오픈했다고. 김성주는 "부부가 2년간 공실이었던 자리를 선택해 8천만원을 대출받아 창업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창업 비용을 모두 대출받는 건 위험한 거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곧 난해한 메뉴명과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을 목격한 백종원은 “저 사람들 제정신이야?”라며 경악했다. 주택가 상권 골목을 고려해 8천원이라고 예상했던 새우튀김 리소토가 1만 7천원, 닭고기 크림소스 파스타는 1만 6천원 등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던 것.
백종원은 "장사가 되는 게 이상한 거다. 2년 공실이면 임대료도 저렴했을 텐데"라며 의아해했다. 김성주 또한 "장사가 잘 되는 번화가에 높은 임대료에 권리금을 주고 들어왔다면 이해가 되지만, 2년간 비어있던 가게에 들어와서 1만 7천원에 판매하면 누가 올까 싶다"라며 공감했다.
'비주얼파스타집'이 위치한 골목에는 적은 유동인구로 점심 내내 손님이 방문하질 않았고, 결국 백종원이 식당으로 이동했다.
백종원은 "바로 옆집 중국집 짜장면이 3,900원이라고 붙어있더라. 그 말은 동네 물가를 대변해 주는 거다"라며 "그것을 뛰어넘으려면 내 음식에 대한 손님 층이 있으면 괜찮은데 그게 아니라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부부 사장님은 "단지 금액만 보기보다는 들어있는 내용물을 생각했을 때 제가 만드는 퀄리티에 이 가격이면 흡족해하실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며 가격을 높게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백종원은 마이알레 인싸라따, 피칸테뽈로를 주문했다. 파스타를 맛본 후 얼굴을 갸우뚱하더니 "너무 느끼하긴 하다. 못 먹겠는데?"라고 시식 평을 남긴 후 시식을 포기했다. 백종원은 "음식에 대한 자부심은 좋지만 장소에 따라서도, 투자비용에 따라서도 가격이 결정되어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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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