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강습 타구에 다리를 맞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삼성 라이온즈 김대우가 당장 원정에 동행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며 홈 구장이 있는 대구로 먼저 향했다.
김대우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7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경기 도중 타구에 맞은 뒤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다가 구급차에 실려 긴급 이송됐다.
이날 4회 말 선두 타자 박건우의 투수 강습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고 쓰러진 김대우는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삼성 관계자는 "CT와 X-레이 검사상 골절은 없지만 통증으로 인해 내일 상태를 봐야 다음 등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튿날 김대우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삼성은 1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김대우를 말소하고 포수 김응민을 등록했다.
이날 허삼영 감독은 "보행이 어려울 정도라서 일단 대구로 내려갔다. 이틀 내지 사흘 정도 쉬고 보행이 된 이후에 다시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응민은 조만간 김대우가 없는 선발 엔트리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유력한 최채흥의 합류를 대비한 것이다. 허 감독은 "김대우 선수가 자리를 비우게 됐는데, 그 자리에는 한두 명으로 압축됐는데 아마 좌완 투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채흥 선수의 좋은 공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최채흥과 함께할 때 성적도 좋았고, 장점을 잘 이끌어냈다. 구위가 아직 덜 올라왔지만 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 볼 생각이다. 포수부터 새로운 느낌으로 가 보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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