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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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측 "말레이 전 후 발언, 경각심 차원...계약기간 이행할 것"

기사입력 2021.06.14 10:1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말레이시아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으로 베트남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일어난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측이 입장을 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지난 1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은 "만약 베트남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면 '베트남에서 해야 할 일은 거기까지인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발언해 베트남 축구계는 물론 대한민국 축구계도 놀라게 했다. 2022년 1월까지 남아있는 계약 기간을 고려하면 이번 2차 예선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사는 입장문을 통해 "박 감독님의 해당 발언의 의미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현재까지 거둔 성적에 대한 긍정적인 자평"이라면서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감독님의 취임 이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고 계약 기간이 내년 1월까지인 상황에서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거둘 수 있는 성적이 현실적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거둔 성적에 대한 만족의 발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현재 2차 예선 G조에서 1위(5승 2무 17점)를 달리고 있다. 최종전은 2위인 아랍 에미레이트(5승 2패 15점)와 치르고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베트남이 여태껏 밟아본 적 없는 무대를 박 감독이 이끌게 된다. 

박 감독 측은 이어 "긍정적인 자평과 동시에 너무 높아질 수 있는 기대감과 자만심에 대해 경계한다. 박항서 감독은 취임 후 현재까지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며 눈앞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는 아직 2차 예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 예선 및 본선 진출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높아질 수 있는 기대감에 대해 경계하자는 의미로 한 발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종 예선에 진출하더라도 도전자의 입장에서 겸손하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러한 여론이 혹여나 선수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현실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는 뜻에서 말씀하신 부분"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 측은 "박항서 감독은 여전히 베트남 축구협회와의 계약은 꼭 이행해야 하는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2022년 1월까지 예정된 계약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 또한 계약서에 명시된 정해진 협상 기간에 따라 순리대로 거취를 정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해 베트남 축구협회와의 동행은 계약 사항에 따라 이어나갈 것이라고도 전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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