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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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vs성남, 사실상의 결승전

기사입력 2007.05.30 17:10 / 기사수정 2007.05.30 17:10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사실상의 결승이다'

K리그 최고 명문 수원과 성남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그것도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에서 4강 진출을 다투게 된 것이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할 만큼 박빙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오는 30일 빅버드 에서 벌어지는 수원과 성남의 경기는 '두 명문 클럽의 충돌'로 비유할 만큼 A매치 못지않은 빅 매치 성격을 띠고 있다. 하우젠컵 4연승 중인 수원의 기세가 그대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중인 성남이 수원을 제물 삼아 무패 행진 숫자를 추가할지 관심이 모인다.

역대 전적에서는 수원이 47전 18승 15무 14패로 앞서있으나 최근 성남전 3경기 연속으로 패해 성남에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2번 연속 패했던 것이 수원 입장에서 치명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14일 성남전 3:0 승리의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이 있어 수원의 열세를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이 경기의 최대 변수는 성남의 '모따 공백' 메우기. 26일 서울전에서는 골잡이 모따의 결장으로 골 마무리가 아쉬운 문제점을 남기고 무득점에 그쳤다. 모따의 출전 정지가 30일 수원전까지 이어져 공백이 불가피하나 베테랑 남기일과 서동원을 윙 포워드로 출전시켜 '변칙 공격'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성남은 '테크니션' 김두현과 최성국의 활약을 앞세워 김남일이 버티는 수원의 3백을 무너뜨리는 데 주력한다. 성남 공격의 다양한 옵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두 선수의 공격력이 살아나야 김동현이 포지한 공격진의 활약이 살아날 수 있다. 최성국은 수원전 후보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경기 당일 조커로 투입하여 경기의 흐름을 성남 쪽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반면 수원은 '김남일 효과'를 앞세워 성남의 파상적인 공격 봉쇄를 노리고 있다. 김남일이 수비수로 출전한 6경기는 수원이 5승1무의 성적을 거둔데다 4경기가 무실점 경기였을 정도로 효과가 대단했다. 성남전에서는 마토, 곽희주와 함께 3백을 구축하여 무실점 수비에 도전한다.

이 경기는 '이관우 vs 김두현', '이운재 vs 김용대'의 맞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전자의 맞대결은 K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다투는 자존심이 걸려있다. 또한, 후자의 맞대결은 국가대표팀에 나란히 합류한 두 선수의 경쟁을 통해  다음달 2일 네덜란드전의 주전 골키퍼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수원과 성남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데다 올해 정규리그 1~2위를 기록하고 있어 K리그 '2강' 체제를 형성했다. 과연 어느 팀이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하여 4강에 진출할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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