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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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밝힌 #자격논란 #슬럼프 #육아 (대화의 희열3)[종합]

기사입력 2021.06.12 03:00 / 기사수정 2021.06.11 13:15

강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대화의 희열3' 박지성이 축구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3'에서는 아시아가 배출한 최고의 축구 선수,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이 출연해 육아부터 축구 슬럼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박지성은 현재 영국에서 거주하며 축구 행정 관련 공부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국내에서 전북 현대의 '어드바이저'로서 일을 하면서 구단의 운영 방향과 시스템에 대한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희열은 지도자가 아닌 축구 행정으로 방향을 잡은 이유를 물었다. 박지성은 "선수 생활하면서 히딩크, 퍼거슨 감독님들을 보면서 '과연 내가 좋은 감독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는데,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두 분은 경기장에서 선수의 재능을 100% 끌어내는 능력을 가지셨다"며 독한 채찍을 자신은 못하기에 지도자가 아닌 행정으로 진로를 결정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좋은 선수를 길러내는 건 좋은 코치가 있기 때문이기에 "좋은 코치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축구의 선순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육아와 공부, 일을 동시에 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박지성에게 유희열은 육아와 축구 중 뭐가 더 힘드냐며 궁금해했다. 이에 박지성은 그의 질문에 재밌다는 듯이 "망설일 필요가 없다. 육아가 더 힘들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축구의 시스템을 바꾸는 것보다 육아가 어렵다고 하자 유희열은 "비행기 안에서 만났을 때 박지성 선수 가족들도 있었다"며 "아이에게 '가만있어', '앉아 있어'라고 하셨다"라며 육아하는 아빠 박지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박지성은 축구를 반대하셨던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단식 투쟁 끝에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하자, MC들은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에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를 떠올리며, 그 당시 느꼈던 일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지성은 그 당시 선수들은 "기대를 하지 못했다. 1승조차 해보지 못했던 팀이었다"며 "개최국이라는 부담감과 일본과 공동 개최라는 점에서 성적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하며 일본보다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히딩크 감독이 "한국팀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나는 아직 배고프다"라는 명언을 한 것에 대해 "'우리가 그 정도야, 대체 뭘 보고 저렇게 말씀하시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박지성은 16강에서 일본이 '해볼만 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터키 팀에 의해 탈락했을 때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불러 모았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님이 '우리가 이대로라면 일본과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라고 하셔서 정신 무장을 했다"고 밝히며 히딩크가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선수들의 감정을 계산한 액션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2002년 월드컵 당시 최종 엔트리 23인에 들었을 때 자격 논란에 휩싸였던 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누가 23명 안에 들 것인가가 관심사였다. 공격 1순위가 저였다. 속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대표 팀에서 막내였고 쟁쟁한 선배 선수들에 비해 활약을 보인 바가 없었다"며 자격 논란에 대해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이어 박지성은 "불만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는 될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히며 실력에 대한 확신이 있어 최종 엔트리 선발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히딩크 감독을 따라 PSV 아인트호벤에 갔으나, 무릎 부상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무릎 연골 파열 부분 절제술을 받았던 박지성은 그 당시 "처음으로 공기 무서웠다. '나한테 패스하지 말아라'고 생각했다"라며 처음으로 축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슬럼프에 빠진 박지성에게 홈 팬들이 야유를 보냈던 일화를 전하며, 히딩크 감독이 자신을 믿고 기다려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UEFA컵 페루자와의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고 난 후 '내가 가진 실력을 보여주고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고백하며 그 이후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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