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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프리뷰] C조, 한국-호주의 강세…'조별예선 쯤이야'

기사입력 2011.01.05 07:43 / 기사수정 2011.01.05 09:24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이제 아시안컵이 다가오고 있다.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의 우승에도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인 법, 한국이 가장 첫 번째로 넘어야 할 산인 C조의 국가들을 소개한다.

C조 : 대한민국, 인도, 호주, 바레인

한국이 속해있는 조라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 일단 한국은 호주와 바레인만 신경쓴다면 충분히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동세의 바레인과 아시아 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호주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 51년 만의 우승, 일단 조별예선부터

비록 박주영(AS모나코)이 빠졌지만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전남) 등 젊은 피가 제 몫을 해주고 있어 분위기는 결코 나쁘지 않다.

▲ 이가 없으면 잇몸? 아니다. 새로운 이가 등장하면 된다. 지동원이 바로 그다


하지만, 지난 대회의 기억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07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바레인에게 1대 2로 패배한 악몽을 가지고 있다. 당시 김두현의 골로 승기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하게 2골을 내주고 패했다.

조별순위 또한 신경써야 한다. C조는 D조와 맞붙게 된다. D조에서 8강 진출이 유력한 팀은 북한, 이란, 이라크.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하지만, 한국의 경기 스타일에 가장 유리한 팀을 고르는 '묘미' 또한 강호에게 주어진 특혜다.

아시안컵은 월드컵과 다르다. 월드컵에서는 우리가 '도전자'의 입장이지만 아시안컵에서는 '강자'의 입장에서 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골 결정력을 높이고 밀집 수비를 쉽게 풀어나가는 것이 한국에게는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인도 : 참가에 의의를 둬야하는 그들의 현실

2008년 AFC 챌린지컵 우승으로 오랜만에 아시안컵에 등장했다. 하지만, 현실은 암담하다. FIFA 랭킹은 142위로 '참가국' 중 가장 낮으며 아직 인도 축구의 실력은 아시아에서 하위권일 뿐이다.


그래도 '경험' 하나 만은 많이 쌓을 수 있게 됐다. 한국, 호주, 바레인은 인도 축구가 경험하기 힘든 상대이기에 이번 대회는 인도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인도의 희망은 수닐 케트리에게 달려있다. 미국 캔자스시티에 입단해 유일한 해외파이기도 한 그는 AFC 챌린지컵 우승 당시 결승전에서 혼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펄펄 날아다녔다. 인도 축구의 전설 바티충 부티아도 있지만 현재 갑상선염에 걸려 결장이 유력하다.

호주 : 아시아 최강으로 떠오르는 '사커루', 이번에는?

K-리그 팬들에게는 역시 사샤(성남)가 떠오르는 나라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선물한 그였지만 이제는 적으로 만나게 된다. 그것도 조별예선부터 말이다.

FIFA 랭킹은 26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전력도 만만치 않다. 팀 케이힐(에버턴)을 비롯해 해리 큐얼(갈라타사라이) 등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아시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컵에서도 주목받는 팀 케이힐

조별예선보다 8강전부터가 호주에겐 골치가 아플 것이다. 이라크, 북한, 이란의 D조는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말하기 힘든 상대다. 조별예선에서 감각을 쌓고 8강전부터 본격적인 전력 가동에 들어가야 한다.

C조 예선의 분수령은 역시나 한국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에서 뛰고 있어 유병수, 지동원 등과 맞붙은 적이 있는 사샤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바레인 : 그래도 여긴 중동이야

2009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좌절했지만, 그래도 바레인에게는 최고의 성적이었다. 그 분위기가 아시안컵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다른 세 팀에 비해 바레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중동'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시차 적응과 분위기 적응이 거의 필요가 없다. 게다가 카타르와 바레인은 지리상으로도 매우 가깝다.

바레인은 '귀화 선수'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제이시 존, 압둘라 오마르 등 대부분의 해외파 선수들은 아프리카 출신 귀화 선수들이다. 탄력성을 갖춘 이들의 활약이 아시안컵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너먼트 진출 해법은 '둘 중 하나는 잡아라'가 될 것이다. 호주, 한국을 모두 잡는다는 것은 이론 상 불가능하다. 한 팀을 잡고 인도전에서 다득점을, 나머지 한 경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8강 진출의 해답이 될 예정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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