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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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4번타자도 이동"…키움 '고정관념' 깬다

기사입력 2021.06.02 13:3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부동의 4번 타자도 하위 타순에 갔었잖아요. 저희는 고정 타순이 거의 없다시피 운영하고 있죠."

올해 박병호가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했던 키움 히어로즈에서 박병호 다음으로 가장 많이 4번 타자로 나선 선수는 김웅빈(16경기)이다. 김웅빈은 1, 3, 8번 타순을 제외한 모든 타순에 배치된 적 있는 타자지만, 장타력과 생산성에 기대를 받는 타자였던 만큼 박병호가 없는 동안에는 4번 타순에 주로 배치돼 왔다. 심지어는 박병호가 복귀한 뒤에도 홍원기 감독은 김웅빈을 4번 타자로 기용하며 타순간 연결을 신경썼다.

앞서 홍 감독은 "궁극적으로는 박병호가 4번 타순에 와 줘야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시즌 타율 0.215 OPS(출루율+장타율) 0.713에 머물며 반등을 노리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상대 팀에 따라 다양한 시도를 하기로 했다. "우리 팀은 고정 타순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도 변화가 불가피해서였다.

특정 타순에 대한 선호 여부는 선수마다 차이가 있다. 하지만 키움에서는 타순간 극적인 변화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홍 감독은 보고 있다. 그중 김웅빈은 지난달 30일 잠실 LG 트윈스와 경기에서는 4번 타자로 나섰다가 1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는 9번 타자로 나섰다. 직전 3연전에서도 9번 타자로 나섰다가 박병호의 헤드샷 부상 우려로 다시 4번을 맡게 됐지만, 4번 타자로 5경기 연속 출장이 끝난 지난달 18일 경기부터 6경기 동안에는 타순 이동만 4번 있었다.

홍 감독은 "박병호도 부동의 4번 타자였는데 엔트리에서도 빠지고 하위 타순에도 갔지 않나. 우리는 고정 타순이 거의 없다시피 상대에 따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짜거나 타순의 연결을 생각해 구성하고 있다. 갑자기 중심타선에 있다가 옮긴다고 심적으로 부담을 느낄 분위기는 없다. 게임에 있어 흐름을 타는 데 최적의 라인업을 짜려 한다"고 설명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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