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상이가 금새록과의 맴찢 재회도 잠시, 여학생을 도와 주려다 순식간에 군인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지는 전개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9회 방송에서 이수찬(이상이 분)은 계엄령이 확대된 광주 시내에서 군인들로부터 도망쳐 나온 이수련(금새록)을 우연히 발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혹여 자신이 아닌 황기남(오만석)에게 발견되어 고초라도 겪을까 오직 여동생 걱정 뿐이었던 이수찬이지만, 이수련은 그런 오빠의 마음도 모른 채 핀잔만 주었다. 이에 이수찬은 “너, 니가 잘못될까 봐! 엄니가 돌아가시면서 나한테 남기신 말씀 딱 하나여. 이수련 니, 엄니 대신에 잘 챙겨달라고. 사업이야 정리하믄 그만이지만, 니 잘못 되믄... 아버지 저라고 누워 계신디 니까지 잘못 되믄, 대체 나는 어찌 살라고”라며 진심으로 가족을 위하는 장남이자 ‘동생바보’로서 속내를 털어놓아 가슴 찡한 뭉클함을 전했다.
또한 그는 집으로 가자는 설득에도 꿈쩍 않는 이수련에게 “너 시방 나가믄, 나 더는 너 가족으로 생각 안 해”라고 강수를 뒀지만, 이내 그대로 떠나버리는 이수련을 슬픔과 배반감이 뒤섞인 표정으로 바라보는 등 그에게 있어 다시금 가족이 삶에 어떤 의미인지 짐작케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퇴근을 하던 이수찬은 눈 앞에서 여학생이 군인들로부터 희롱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딱 봐도 어린 학생인디, 어찌들 이라고 희롱을 하십니까”라며 성숙한 청춘이자 어른으로서 점잖게 군인들을 말렸다. 하지만 순간 군인들이 무차별적으로 그를 폭행하기 시작했고, 이에 이수찬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지는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져 앞으로 펼쳐질 그의 운명에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이처럼 이상이는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올곧은 성정을 지닌 장남이자 불의를 참지 않는 성숙한 청춘 이수찬을 실감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행여 금새록이 화를 입을까 노심초사하면서도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속내를 털어 놓아 마음 한 구석을 찡하게 울리는 뭉클함을 전하는가 하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으로 나름의 초강수를 두는 올곧은 장남의 면모를 섬세하게 선보였다. 또한 이상이는 약자를 보호하고 옳은 행동을 하는 그저 한 명의 어른으로서 군인들에게 희롱 당하는 여학생을 나서서 도우려는 성숙한 청춘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특히 그 동안 이상이는 장남이 짊어진 책임감의 무게를 넘어 모두를 지키기 위해 애쓰던 ‘이수찬’의 듬직한 면모를 선보였던 바. 그가 일면식도 없는 여학생임에도 불의를 보고 지나치지 않고 맞서다 봉변을 당하는 장면은 그 시절에도 그리고 어쩌면 현재에도 가장 필요한 ‘참된 어른’의 모습을 간절하게 그려냈기에 시청자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이에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올곧은 성정으로 모두를 지키려 했던 그에게 앞으로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오월의 청춘’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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