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준우승' 에스파뇰, 내년 UEFA컵 출전 가능할까

[엑스포츠뉴스=김명석 기자] 앙헬 비야르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올해 UEFA컵 준우승팀 에스파뇰을 다음 시즌 UEFA컵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유럽축구연맹 측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비야르 협회장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경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처리되기 때문에 결국 에스파뇰은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챔피언스리그 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에버튼, 그리고 예외조항으로 리버풀까지 총 5팀을 참가시킨 전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005/06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년도 우승팀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들지 못하는 바람에 리그 4위를 차지한 에버튼의 챔피언스리그행이 좌절될 뻔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UEFA컵 측의 예외조항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총 5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었다.

에스파뇰은 UEFA컵에서 공식집계로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으며, 이에 에스파뇰 구단주의 요청으로 이러한 주장이 제기됐다. 만약 에스파뇰이 UEFA컵 진출권을 따낼 경우, 스페인은 다음 시즌 UEFA컵에 네 팀이 참여하게 된다. 당초 스페인에 배정된 UEFA컵 티켓은 3장. (리그 5~6위, FA컵 우승팀)

UEFA컵 측은 이에 대해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례가 있어 쉽게 거절할 수도 없다. 특히 최근 UEFA컵에서의 스페인팀들의 강세(최근 4년간 스페인 클럽 우승 3회)가 스페인 축구협회의 이러한 건의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새로운 전례가 또 하나 만들어질 것인지, 아니면 더 이상의 예외는 없을 것인지 UEFA컵 측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