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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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PRIDE선수들, 주최사 DSE에 집단 소송?

기사입력 2007.05.24 23:33 / 기사수정 2007.05.24 23:33

남기엽 기자

[엑스포츠뉴스=남기엽] PRIDE선수들이 주최사 DSE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

격투기 전문 사이트 MMA Weekly는 PRIDE에 소속된 선수들이 주최사인 DSE를 상대로 소송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DSE는 매각 후 탄생한 신 회사 'PRIDE FC WORLDWIDE'로 계약된 선수들의 이관을 원하고 있고, 선수들은 그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소송 금액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이 사건은 PRIDE를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PRIDE는 UFC 오너인 페티타 형제에게 매각 후 UFC와 협력체제를 형성해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는 주최사의 전망이 무색하게 제휴 파기 소문이 흘러나오는 등,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최사 입장에서는 PRIDE는 계속되는 만큼 새로운 계약에도 선수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입장에서 보면 다르다. 이미 2번의 PRIDE 쇼가 취소된 바 있고, 그때까지 상실된 임금과 훈련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선수 생명이 짧은 격투기 특성상, 하루빨리 타 단체에서라도 뛰어야 하는데 PRIDE와의 계약에 묶여 있는 것도 이들에게는 커다란 걸림돌이다.

격투기에는 3단1합(3段1合)이라는 말이 있다. 주최사, 선수, 그리고 팬들이 하나가 되어야 성공적인 격투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반년이 다 되도록 단 하나 밖의 이벤트밖에 보지 못한 팬들에게, 주최사와 선수들이 이런 식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뻔하다.

최근 K-1을 주최하고 있는 FEG도 미국 대회에서 대회 프로모터 라이센스 발급과 관련해 구설에 오르는 등, 일본 격투기 단체가 미국에서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과거 PRIDE 역시 술집 난동 경력으로 비자 문제가 해결안 된 마크 헌트를 무리하게 출전 강행시키려다. 막판에 바꾼 전력이 있다. "일본은 모든 것을 너무 자국 기준으로만 생각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과거 절정의 인기를 누리며 MMA에서의 당당한 한 축을 담당했던 PRIDE. 이미 쟁쟁한 파이터들이 속속 떠나가고, 소송까지 벌이려고 하는 이 시점에서 다시금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기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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