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24 21:39 / 기사수정 2007.05.24 21:39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2무 3패 이후의 값진 4연승'
수원은 초반 컵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숙적' 서울에 1-4로 대패한 것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일. 그야말로 수원은 한때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수원은 역시 '강팀'이었고, 컵대회에서 막판 4연승 행진으로 B조 2위에 올라 '어쨌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벼랑 끝과 플레이오프행에 이르기까지 수원이 지난 70여 일 동안 펼쳤던 10경기 동안의 활약상을 종합해봤다.
처음과 끝, '4:0' 승리
수원은 하우젠컵 B조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에서 모두 4:0으로 승리했다. 첫 경기인 3월 14일 대전전에서 기분 좋게 4:0으로 승리하여 '대전 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확인시켰다. 마지막 B조 경기였던 23일 경남전에서도 4:0으로 이기는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하지만, 2차례 4:0 승리의 또 다른 이면에는 내림세와 상승세를 오가는 굴곡 심한 모습을 보였다. 대전전 4:0 승리 이후의 5경기에서 2무3패로 부진에 빠진데다 지난달 18일 경남전 이후에는 꼴찌로 추락했다. 하지만, 2일 서울전 3:1 승리부터 이번 경남전 4:0 승리까지 4연승 행진으로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
막판 4연승의 무서운 상승세
수원은 인천과 더불어 하우젠컵 득점 공동 1위(20골)에 올랐는데 11골 퍼부은 막판 4경기의 영향이 컸다. 불과 4월까지만 해도 이름값에 비해 화력이 약했으나 하우젠컵을 기준으로 볼 때 2일 서울전에서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면서 화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막판 4경기 중에서 4:0으로 이긴 경남전은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한 상태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경기다. 나드손과 안정환은 그 간의 공격력 부진으로 많은 사람의 애를 태웠으나 경남전 골로 '킬러 본능' 을 되찾았다. '에두-김진우-양상민-문민귀'가 팀의 4골을 어시스트하여 수원의 공격 패턴이 근래 들어 '다양화'되었음을 제대로 입증했다.
안정환과 하태균, 하우젠컵 빛냈다
안정환은 하우젠컵에서 마토와 함께 팀 득점 1위(4골)에 올랐다. 전성기 시절의 컨디션을 되찾으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 경남전에서의 골은 앞으로의 밝은 희망을 엿보기에 충분했다. 그 이전인 3월 14일 대전전 해트트릭은 '수원의 안정환' 이라는 존재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특급 신인' 하태균의 2골은 나름대로 의미가 깊다. 4월 4일 광주전에서 데뷔골을 넣은데 이어 5월 16일 부산전 골은 수원의 주전을 굳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백지훈과 서동현, 나드손도 2골을 넣어 자신의 팀 내 입지를 확고하게 상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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