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뤼디거가 최근 행해진 인종차별 반대를 위한 SNS 보이콧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영국 BBC는 28일(한국시간)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온라인과 관중석에서의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수사와 SNS상에서의 차별 반대 캠페인이 축구계의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구단, 선수, 기타 스포츠 단체들은 최근 나흘 동안 인종차별 학대를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SNS 활동을 중지하는 '보이콧 운동'을 실시했다.
뤼디거는 이러한 캠페인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인종차별은 표면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깊은 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뤼디거는 선수 경력 동안 여러 차례 인종차별로 고통받아왔다. 그는 자신이 겪은 최악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겪은 최악의 차별은 2017년 내가 로마에서 뛸 때였다. 우리는 라이벌 라치오와 경기를 했는데, 나는 일부 라치오 팬들의 눈에서 '진짜 증오'를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뤼디거는 지난 2019년 12월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토트넘 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아무런 증거는 없었다. 그러자 그는 "인종차별이 승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첼시에서 경질될 때에도 본인이 인종차별에 시달렸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다른 인종들은 흑인 역사에 관한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 스스로를 교육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SNS상에서의 캠페인, 또는 이 인터뷰 기사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절망적이지 않다. 계속해서 싸울 것이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PA Images/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