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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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기 2골, AC밀란 '복수전' 우승

기사입력 2007.05.24 14:47 / 기사수정 2007.05.24 14:47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행운이 따라준 인자기의 2골'

'슈퍼 피포' 필리포 인자기(34. AC밀란)가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골을 터뜨려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인자기는 전반 44분과 후반 36분에 골을 넣어 큰 경기에 강하다는 진가를 발휘했다. '복수전'을 펼친 AC밀란은 2:1 승리로 2년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우승을 내준 아픔을 깨끗히 설욕했다.

AC밀란은 경기 초반 수비를 강화한 상황에서 리버풀의 공격을 차단할 때 빠른 역습으로 전환하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16분에는 카카가 리버풀 선수 3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인사이드 슛을 날렸으나 호세 레이나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0분까지 좌우 풀백 마렉 얀쿨로프스키와 마시모 오또의 빠른 측면 돌파가 3차례 벌어지면서 종종 AC밀란 진영을 넘나들었다.

카카는 전반 24분에 화려한 개인기로 리버풀 진영을 뚫으려 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전반 39분에는 얀쿨로프스키가 저메인 페넌트에게 패스 미스를 범한 데다 2분 뒤에는 카카의 전방 패스가 부정확하게 연결 되면서 종종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전반 44분 피를로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인자기의 왼쪽 어깨 쪽을 맞고 행운의 선취골로 이어져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초반에는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견고한 수비망으로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더니 후반 11분에 인자기가 리버풀 진영에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다시 공격에 눈을 떴다. 3분 뒤에는 피를로가 프리킥을 날려봤지만 공은 높이 떴다.

리버풀 진영을 누빈 인자기는 후반 36분 카카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레이나와 1:1 상황을 만들며 곧바로 추가골을 성공 시켰다. 카카가 인자기를 향해 스루패스를 이어준 상황에서 3명의 리버풀 선수가 막아내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전개됐다. 팀은 후반 43분 딕 카이트에게 헤딩골을 내줬으나 2골의 리드를 잘 지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인자기는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수 답게 결승전에서 2골을 넣어 여전히 마무리 능력이 강하다는 것을 과시했다. 첫 번째 골은 행운이 따랐지만 두 번째 골은 자신의 강점인 안정적인 위치선정을 통해 손쉽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인자기의 진가가 그대로 묻어난 경기였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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