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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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서인국, 극과 극 온도차로 빠져들게 하는 美친 매력

기사입력 2021.05.26 14:13 / 기사수정 2021.05.26 14:13

박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서인국이 유려한 감정 변주로 멸망의 서사를 완성해가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에서 서인국은 한 치의 온기도 허용하지 않을 것 같은 멸망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서인국이 마성의 온도 차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멸망'의 순간들을 꼽아봤다.

# 모든 것을 얼어붙게 하는 서인국의 살벌한 아우라

서인국은 살벌한 아우라를 풍기며 자신의 소멸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멸망의 면모를 그려냈다. 지난 3회에서 멸망(서인국 분)은 ‘세상의 멸망’을 걸고 자신과 계약한 동경(박보영)을 찾아가 극한의 고통을 선사하며 “넌 나 때문에 울게 될 거야. 그래서 세상을 멸망시키고 싶어질 거야”라며 경고했다. 멸망은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동경을 흔들림 없이 바라보며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4회 멸망은 지나가던 행인들의 이기적인 속마음을 엿들은 뒤, 동경에게 휩쓸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듯 “인간은 하찮다. 서인국은 죽음의 관조자 멸망에게 완벽히 동화되어 굳은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 박보영으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한 서인국

멸망은 균열이 일기 시작한 내면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지난 5회 멸망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고, ‘김사람’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는 동경을 보며 그녀의 감정에 의문을 가졌다.

이에 동경의 주변을 맴돌던 멸망은 때로는 능청스러운 장난을, 때로는 사소한 배려를 내보이며 조금씩 인간미를 드러냈다. 서인국은 멸망의 변화를 유연하게 그려내며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또한 멸망은 동경의 진심 어린 위로에 흔들리는 눈빛을 감추지 못하며 마음을 드러냈고, 그녀에게 “날 사랑하는 최초의 인간이 돼”라고 고백했다. 달콤한 말과 달리 쓸쓸한 그의 낯빛은 아슬아슬한 로맨스에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 서인국의 ‘인간 모멘트’ 신호탄 터진 ‘목숨 담보’ 로맨스의 결말은?


25일 방송된 6회에서 멸망은 동경에게 한 걸음 다가선 ‘인간 모멘트’를 선보였다.

멸망은 꽃을 사 들고 동경을 찾아가는가 하면, 비 내리는 날씨에 우울해하는 그녀와 손을 맞잡고 빗속을 뛰어가며 아름다운 명장면을 완성했다.

동경과 티격태격하던 순간에는 “사랑해. 대신 죽어 줄게”라며 능청스레 말했고,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무심하게 내뱉은 말에는 애틋함이 담겨있어 많은 이들의 설렘을 자아냈다. 서인국은 짧은 대사에 멸망의 미묘한 내면 변화까지 섬세하게 녹여내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동경이 멸망에게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소원을 비는 반전 전개가 펼쳐졌다. 멸망은 무거운 표정으로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이내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뜨겁게 입을 맞추기 시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저돌적으로 직진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소녀신(정지소 분)의 계획으로 인해 멸망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시한부 동경과 ‘목숨 담보’ 로맨스를 싹 틔운 그의 앞날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렇듯 서인국은 극과 극의 온도 차를 오가는 디테일한 연기로 ‘싱크로율 장인’의 면모를 또 한 번 입증했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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