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오월의 청춘’ 배우 오만석이 디테일한 연기 내공으로 소름 엔딩을 장식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7회에서 황기남(오만석 분)은 김명희(고민시)를 납치해 아들인 황희태(이도현) 곁에서 떼어내려했다.
이에 황희태는 김명희를 내버려두라며 무릎을 꿇었고, 황기남은 “희태야, 이래서 무릎은 자주 꿇으면 안 되는 거야. 정작 중요할 때 값어치가 없어지잖아”라며 다정하게 말하더니 금방 서늘한 얼굴로 “내가 말했지. 네가 막을 수 있는 건 고작 요 손 하나고. 넌 내 손바닥 안에 있다고. 벌써부터 겁먹지 말어. 난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까”라고 덧붙여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이창근(엄효섭)을 압박해 황희태와 함께 이수련(금새록)을 서울로 보내는 계획을 세우는 등 자신의 성공 가도에 방해가 될 만한 요소들을 차분하면서도 잔인하게 꺾어버리는 냉혈한 본능을 드러내기도.
뿐만 아니라 독일 유학을 갈 수 없다고 단정짓는 황기남의 말에 김명희는 그 이유가 황희태 때문인지 되물었지만, 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이내 “이유 찾을 거 없이, 어차피 넌 못 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빨갱이 딸을 독일로 보낼 순 없지”라며 김명희를 비롯해 과거 김현철(김원해)을 간첩으로 낙인 찍었던 질긴 악연까지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황기남은 김명희에게 황희태의 삶이 망가질 거라며 “궁금하면 계속 옆에 붙어서 지켜봐.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라고 아무런 감정의 동요 없이 말하는 장면과 함께 어쩔 수 없는 이별을 하게 된 두 청춘의 애처로운 모습이 엔딩을 장식해 앞으로 이어질 전개에 궁금증을 더욱 배가시켰다.
이처럼 오만석은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아들의 안위까지 빌미 삼아 섬뜩한 협박을 서슴지 않는 ‘황기남’의 냉혈한 면모를 디테일한 연기 내공으로 선보이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는 나직한 말투로 대화를 이어 나가다가 금방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돌변, 강렬한 엔딩을 장식하기도 했다. '악역 본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활약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만석이 출연 중인 ‘오월의 청춘’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