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해리 케인은 마지막을 암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리 케인은 24일(한국시간)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레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전반 41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골과 후반 42분 가레스 베일의 동점 골을 도우며 팀의 4-2 역전승에 기여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23골 14도움을 기록해 지난 1993/94시즌 앤디 콜 이후 처음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한 케인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케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케인은 경기가 끝나자 토트넘 동료들과 평온한 표정으로 인사를 나눴다.
특히 케인은 교체돼 나갔던 손흥민과 델레 알리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오랜 시간 포옹을 나눈 세 선수는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공격진이었다. 지금은 팀을 떠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세 선수는 이른바 'DESK'라인을 구성해 2016/17시즌 리그,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 도전하기도 했다.
에릭센이 팀을 떠나고 알리까지 부진하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 감독이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케인과 손흥민이 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14골을 합작하면서 리그 기록을 세우고 각자 30개 내외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팀은 7위에 머물렀다.
또 13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카라바오 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또다시 무관에 그친 케인은 결국 최근 구단에 우승을 위해 이적을 요청했다. 케인은 PL 내 이적을 바라고 케빈 데 브라이너와 함께 뛰고 싶은 열망을 드러내 맨시티로의 이적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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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