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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파이네 '천적' 격파…두산 상대 첫 무실점

기사입력 2021.05.18 21:4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KBO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데스파이네는 KBO리그에 데뷔한 첫 시즌이었던 작년에는 두산 상대로 4경기에 나섰는데, 첫 경기부터 매우 고전했던 기억이 있다. 데스파이네는 작년 6월 2일 두산과 처음 만나 5이닝 동안 4사구는 없었지만 15안타(2홈런)을 얻어 맞으며 10실점한 적이 있다. 그 뒤 2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지만 합계 12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개운하지는 않았다.

데스파이네는 작년 10월 11일 두산과 경기(5이닝 4실점)를 끝으로 시즌 최종 두산과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7.04(23이닝 18실점)를 기록하며 상대했던 9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겨야 했다. 하지만 KBO리그 2년차 시즌 첫 만남에서는 달랐다. 데스파이네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팀 간 시즌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08에서 1.84로 낮아졌다.

데스파이네는 나란히 최고 152km/h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24), 투심 패스트볼(26)을 앞세우면서도 구속이 약 20km/h 차이 나는 커브(21)와 체인지업(18)으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두산 타자들은 두 차례 삼자범퇴을 당한 것뿐 아니라 주자 3루까지 가는 득점권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도 후속타를 뽑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회 초에는 첫 두 타자 양석환과 김인태가 연속 안타를 쳐 출루했고 다음 타자 강승호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1, 3루가 됐는데, 데스파이네는 김재호와 장승현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 초에는 1사 2,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는데, 데스파이네는 두산 중심 타자 김재환과 양석환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또 한 차례 위기를 넘긴 뒤 6회 초까지 남은 3이닝 동안 단 1볼넷만 허용하며 두산 타자를 무력화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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