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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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 로켓펀치, 大레트로 시대에 도전장 던진 ‘찐’ 레트로

기사입력 2021.05.18 10:06 / 기사수정 2021.05.18 10:06



로켓펀치가 신곡 ‘링링’으로 돌아왔다.

17일 로켓펀치는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첫 번째 싱글 ‘링링(Ring Ring)’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앨범과 동명 타이틀곡 ‘링링(Ring Ring)’은 신스웨이브(Synthwave) 장르에 80년대 신스 팝(Synth pop) 스타일을 혼합한 곡으로, ‘두 사람 중 먼저 내 전화를 울리는 사람에게 가겠다’라는 통통 튀고 위트 있는 가사 속 당당한 사랑을 표현하는 로켓펀치의 새로운 도전을 알린다.

정통 레트로를 지향하는 곡이라고 평가해도 좋을 로켓펀치의 이번 신곡 ‘링링’. 로켓펀치가 뛰어든 시장 그리고 그 시장 속 로켓펀치의 차별성,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1. 레트로 시장에 대한 분석이 담긴 타이틀곡

로켓펀치 멤버들은 “좋은 곡이 나오면 컴백하려고 했는데 마침 이 노래가 들어와서 컴백했다”고 말했지만, 기획사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번 레트로 콘셉트 컴백은 나름의 복안이 느껴진다. 

2021년 현재 한국의 대중가요시장은 UV ‘이태원 프리덤’(2011), 티아라 ‘롤리폴리’(2011) 등 복고 열풍이 불었던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을 떠올리게 만든다. 노래 장르의 세세한 결은 다르지만 옛 음악 혹은 복고풍 장르의 음악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는 점에선 공통점이 있다.

MBC ‘놀면 뭐 하니?’ 방송 이후 다시 차트 상위권을 지배 중인 SG워너비의 노래들이 그러하고, 2010년대 초중반 걸그룹 댄스곡들의 향이 매우 진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그러하다. 최근 컴백한 오마이걸이 누 디스코 장르의 ‘DUN DUN DANCE’로 차트 상위권에 올라선 것도 시장의 취향을 어느 정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컴백 쇼케이스에서 로켓펀치는 아메리칸 레트로 스타일을 추구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러한 발언은 미국식 복고를 100% 구현한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나마이트’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여러모로 레트로가 의미있는 실적도 보이고 있는 현대 대중가요시장 분석을 하고 나온 느낌이 매우 크게 드는 노래인 것.



2. 레트로 시대 속 로켓펀치의 차별점


레트로로 돌아온 로켓펀치의 차별점은 레트로 중에서도 ‘찐’ 레트로, 레트로가 유행인 시대 안에서도 극한의 레트로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로켓펀치 멤버들은 이번 쇼케이스에서 이번 신곡 ‘링링’에 대해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유행했던 음악”이라고 말했다. ‘링링’이 80년대 신스 팝 장르인데 멤버들 중 최연장자가 97년생인 쥬리이니 “태어나기 전 음악”이라는 말이 딱 맞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90년대~00년대 문화도 레트로로 규정되고, 90년대~00년대 스타일의 신곡을 복고풍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로켓펀치는 이번에 아예 80년대 이전 장르를 소환했다.

레트로를 추구한다고 해도 2010년대 후반~2020년대 음악들과 융화해 ‘뉴트로’라는 이름으로 내놓기 마련인데, 로켓펀치의 이번 ‘링링’은 근래 걸그룹씬에서 보기 드문 ‘찐’ 레트로다. 앞서 언급한 오마이걸의 ‘DUN DUN DANCE’의 경우엔 디스코를 지향하지만 현대적인 음악 색채도 많이 담겨 있는데, 로켓펀치의 신곡 ‘링링’은 말 그대로 ‘복고 그 자체’라고 할만하다.

실제 쇼케이스에선 ‘링링’이 ‘뉴트로’(뉴 레트로) 장르라고 소개가 됐는데, 실제로 이번 신곡을 ‘뉴트로’라 본다면 뉴의 함유량은 적고 레트로의 함유량은 매우 큰 ‘뉴트로’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노래는 복고를 추구해도 의상은 현대적으로 입히는 걸그룹(ex : 에버글로우 ‘라디다’)들도 많은데, 로켓펀치는 의상 면에서도 ‘찐’으로 옛 미국 여성들의 패션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 그 자체 패션으로 돌아왔다.

실제로도 멤버들은 장갑부터 의상까지 패션 전반에 걸쳐 복고 분위기를 내기 위해 신경 썼음을 강조했다. 앞서 이야기한 아메리칸 레트로 스타일을 좀 더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패션이라는 측면에선 리더 연희(좌)의 패션이 레트로한 느낌이 가장 강했고, 헤어스타일 측면에선 윤경(우)의 헤어스타일이 그 시절 유행했던 특유의 단발을 떠올리게 만든다.



퍼포먼스 역시도 복고적인 성향이 강한데, 특히 디제잉을 하는 듯한 춤은 옛 롤러장 디제잉 등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러한 선택은 적당히 현대적인 스타일을 섞는 것보다 아예 확실히 ‘찐’ 레트로로 가는 게 좀 더 선명한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쇼케이스 하루 전인 5월 16일,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옛날 유명CF를 패러디한 로켓펀치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멤버들은 김정은의 대표 CF인 “여러분 부자되세요”부터 전지현의 대표 CF 중 하나인 테크노 춤 CF까지 따라 했다.

여러모로 이 大레트로 시대에 로켓펀치를 ‘찐’ 레트로 여신으로 각인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느껴지는 선택들인 것.

상기한 의도들이 제대로 먹혀 로켓펀치가 대중들의 레트로 여신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로켓펀치의 첫 번째 싱글 ‘링링(Ring Ring)’은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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