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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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덕션' 신석호·박미소의 발견…확장된 홍상수의 세계 [엑's 리뷰]

기사입력 2021.05.18 07:00 / 기사수정 2021.05.17 23:5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홍상수 감독의 영화 '인트로덕션'이 국내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극을 이끌어가는 신석호와 박미소의 새 발견, 무미건조한 듯 하지만 순간순간 피식 웃음을 머금게 만드는 홍상수식 화법이 눈에 띈다.

1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인트로덕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는 진행되지 않았다.

'인트로덕션'은 홍상수 감독의 25번째 장편으로 지난 3월 열린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작 발표에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배우 신석호, 박미소를 비롯해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김민희,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했으며 세 개의 단락을 통해서 청년 영호(신석호 분)가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들을 따라간다.


66분의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한국과 독일 로케이션을 통해 만들어진 이야기 속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 얽혀 촘촘함을 이뤘다.

눈에 띄는 것은 신석호와 박미소다. 홍상수 감독의 건국대학교 제자이자 스태프로 일한 뒤 2017년 '풀잎들'부터 작품에도 배우로 참여한 신석호는 '인트로덕션'을 통해 극의 중심에 선다. 박미소는 의상디자인 공부를 위해 독일로 떠난 주원 역을 통해 신석호와 애틋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민희를 비롯해 앞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함께 했던 배우들의 등장에 이어 신석호와 박미소 등 새로운 얼굴이 이전 작품들과는 또 다른 신선함을 불어넣으면서 홍상수 감독이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세계의 확장을 알린다. 아버지와 연인, 어머니를 만났을 때의 영호의 얼굴과 행동들을 통해 보여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인트로덕션'은 홍상수 감독이 연출해 온 25편의 장편 영화 중 유일한 영어 제목의 작품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에 홍상수 감독은 프랑스배급사에서 '인트로덕션' 프랑스 제목을 짓는 일로 문의가 왔고, '불어처럼 한국말도 영어의 '인트로덕션'에 하나의 단어로 대응하는 말이 없었다'며 '인트로덕션의 소개, 입문, 서문, (새것의) 도입 등의 뜻을 다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한국 제목도 영어를 그대로 썼습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 수상 이후에도 "행위와 행위 사이 생기는 찰나의 여백을, 순식간에 인간의 삶 속에 숨은 진실이 갑작스레 밝고 분명하게 드러나는 순간들을 만들어 나간다"라는 심사평으로 호평을 얻었다. 12세이상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영화제작전원사, 콘텐츠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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