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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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이상순과 유기견 인연→결혼"…순심이와 눈물의 이별(동물농장)[종합]

기사입력 2021.05.16 10:45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가수 이효리가 반려견 순심이와 눈물로 이별했다. 

1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효리와 순심이' 두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 인연이 된 것은 '순심이' 덕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순 오빠가 내가 유기견에 대해 일을 많이 하다는 걸 알고 자기가 유기견을 입양하고 싶다고 도와달라고 해서 그때 도와준 게 구아나였다. 그러면서 '기억해'라는 노래도 같이 발표하고 녹음할 때 구아나, 순심이 데려왔고 녹음실 가기 전에 애들 놀아주면서 본의 아니게 데이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통점도 있고 그러니까 호감이 갔던 것 같다"며 "그다음에 입양한 게 모카였고, 그러다 결혼을 하고 이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회상했다. 

이후 이효리와 이상순은 순심이와 함께 살았던 제주의 집에서 과거 사진을 봤다. 순심이는 이효리, 이상순 결혼식에서 면사포를 쓰고 있을 정도로 가족같은 존재였다.



순심이는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났다. 이효리는 "그러기 두달 전부터 산책을 안 가려고 하더라. 원래 산책을 좋아했는데. 순심이가 단둘이 나가는 산책만 좋아했다. '다른 애들 많이 봉사하고 입양한다고 해서 단둘이 있는 시간을 결혼 후에 한 번도 못 가졌구나'를 그때 알았다"고 말했다. 

순심이가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는 온가족이 함께 거실에서 생활했다. 순심이의 마지막 모습도 카메라에 많이 담았다. 이상순은 "그때는 순심이가 언제일진 모르지만 곧 갈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남겨놓고 싶었다"고 전했다. 

순심이가 세상을 떠난 날도 회상했다. 이효리는 "오빠는 자고 있었고 마음이 불안해서 저는 밤새도록 깨 있었다. 발작을 해서 다치지 않게 안아주고 있었는데 마지막 발작을 하고 탁 숨을 멈추더라. '순심아!!' 이런 슬픔보다는 뭔가 희한한 느낌이었다. 어떤 한 생명이 사랑을 주고받고 하다가 마지막에 자연스럽게 자기가 더 집착하지 않고 더 먹으려 아등바등하지 않고 훌쩍 떠나는 순간이 굉장히 경이롭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효리에게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떤 것을 하고 싶냐고 묻기도. 이효리는 "그냥 쓰다듬어주고 싶다. 쓰다듬어주고 안아주고. 다른 개들 없이 단둘이 산책하고 싶고. 그 촉감이 안 잊힌다"며 눈물을 쏟았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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